바다 밑 세월호에 3m 펜스 둘러 실종자 시신 유실 막는다

김민상 2016. 2. 29.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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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억원 들여 3월까지 작업완료가상실험서 강한 조류 견뎌
실종자 유실 방지를 위해 세월호 주변에 설치할 높이 3m의 철제 펜스. [사진 해양수산부]

수심 44m 해저에 누워 있는 세월호 주변에 높이 3m인 철조망이 사각형으로 둘러쳐진다. 실종자 9명의 시신 유실을 막기 위해서다.

28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3월 말 시작되는 본격적인 인양 작업 전에 세월호 주변으로 가로 200m, 세로 160m, 높이 3m의 철제펜스를 설치하기로 했다.

지난해 10월까지 세월호의 출입구와 창문에 철조망을 설치했지만 접근이 불가능한 곳이 있기 때문에 주변을 둘러싸기로 했다.

 예산은 전체 인양 예산 851억원 외에 수습 방지를 위해 확보한 예산 60억원으로 충당한다. 해수부 관계자는 “실종자 수습이 세월호 인양 작업에서 가장 큰 목적”이라며 “철조망 설치에 더 많은 예산이 필요했지만 가까스로 인양 업체가 요구한 금액을 맞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세월호 인양 업체로 선정된 중국 국영기업 상하이샐비지는 중국에서 콘크리트에 고정한 철제펜스 36개 세트를 사전 제작해 세월호 사고 지점으로 싣고 와 수중에서 조립한다.

중국에서 완성된 자재를 실은 배가 27일 출항해 29일 목포항에 도착해 통관 절차를 밟는다.

인양팀은 다음달 2일 펜스 설치작업을 시작해 다음달 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펜스 설치를 끝내면 넓이 3만2000㎡의 공간에 세월호가 누워 있는 모양이 된다.

해수부 관계자는 “미수습자 9명의 가족이 팽목항에서 애타게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인양 분석팀은 가상 실험 결과 맹골수도의 강한 조류가 흘러도 펜스가 견딜 수 있다는 결론을 냈다. 세월호는 오는 5월 부력과 크레인으로 살짝 들어 올려진다. 이후 반잠수식 선박인 플로팅 도크에 얹어 7월 무렵 육상으로 인양할 예정이다.

인양팀은 세월호가 인양된 뒤에도 실종자 시신을 모두 찾지 못하면 펜스 내부 3만2000㎡를 여러 구획으로 나눠 해저유물을 발굴하듯 수색할 계획이다.

세종=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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