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천만한 도로변 전봇대·가로등.."설치 기준 필요"

박연미 2016. 2. 28.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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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운전을 하다 보면 차도의 경계선에 바싹 붙어 아슬아슬하게 서 있는 전봇대나 가로등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이런 구조물과 충돌하면 일반 사고보다 사망률이 6배나 높다고 합니다.

전봇대나 가로등이 흉기가 되지 않도록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박연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동차들이 쉴 새 없이 지나가는 차도 왼쪽에 가로등과 신호등이 바싹 붙어 있습니다.

간격은 불과 1 미터 남짓.

잠시 한눈을 팔거나 깜빡 졸았다간 곧장 사고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구조물과의 충돌은 일반 사고보다 훨씬 치명적입니다.

부서진 구조물의 파편이 흉기로 변해 순식간에 앞유리를 뚫고 들어올 수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전봇대나 가로등 같은 구조물과 부딪힐 때의 사망자 수는 100건에 12.8명으로, 전체 평균보다 6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사망자가 발생하는 사고의 비율도 일본이나 영국보다 최고 5배나 높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처럼 도로변 구조물이 유독 우리나라에서 문제가 되는 건 선진국과 달리 차도와의 간격에 대한 기준이 없기 때문입니다.

[김상옥 /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 : 차도와 도로변에 설치된 공작물 간의 거리가 너무 짧기 때문에 운전자가 미처 대비도 하기 전에 부딪혀서 사망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 또한 높다고 생각합니다.]

영국은 차도 좌우로 3 미터, 미국은 최소 9 미터, 스웨덴은 최대 14 미터까지 구조물 설치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도 국내 도로 사정에 맞춰 설치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오고 있습니다.

당장에는 차도에 근접한 전봇대나 가로수 주변에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장치를 설치해 인명 피해를 줄여나갈 수 있습니다.

YTN 박연미[py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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