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 손연재, 22개월 만에 월드컵 金..리우 시상대 보인다
개인종합과 종목별 최고기록 모두 갈아치워
경쾌한 탱고 음악의 올림픽프로그램 적응 '착착'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2·연세대)가 28일 약 22개월 만에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리우 올림픽 메달 전망에 청신호를 밝혔다.
2012년 펜자 월드컵 후프에서 동메달을 획득, 한국에 월드컵 첫 메달을 안겼던 손연재는 그해 8월 열린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최초로 개인종합 결선에 올라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손연재는 2013년 우즈베키스탄 아시아선수권에서 개인종합을 비롯해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를 목에 걸며 일취월장했고 2014년 리스본 월드컵에서 4관왕을 차지하며 절정의 기량을 보였다.
손연재는 당시 리스본 월드컵에서 올림픽 메달이 걸려있는 개인종합뿐 아니라 후프, 볼, 곤봉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손연재는 이후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지난해 제천 아시아선수권,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개인종합 1위를 따냈지만 월드컵이나 세계선수권 대회 금빛 연기와는 인연이 없었다.
지난해에는 4월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월드컵에서 발목 부상을 당하면서 우려를 낳기도 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개인종합에서 11위에 그쳤을 때는 프로그램 구성이 단조롭고 추가점을 받을 수 있는 독창적인 연기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손연재는 그러나 비시즌 기간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하며 리우 올림픽을 준비했다.
특기인 포에테 피봇을 4종목 모두에 포함시키고 댄싱 스텝도 많이 넣어 프로그램이 꽉 차 보이도록 한 것이다.
리본 프로그램 배경음악으로 클래식 대신 빠른 탱고 음악 '리베르탱고(Libertango)'를 선택했고 시즌 후반 체력이 떨어지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근력운동도 강화했다.
손연재의 이 같은 노력이 빛을 발해 지난주 러시아체조연맹이 주최한 올시즌 첫 국제대회 모스크바 그랑프리에서 개인종합과 후프 은메달, 볼과 리본 동메달을 따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상승세를 탄 손연재는 일주일만인 26~28일 핀란드 에스포의 에스포 메트로 아레나에서 열린 리듬체조 월드컵에서 볼 금메달, 개인종합·리본 은메달, 후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이번 대회 개인종합(73.550점)과 리본(18.400점), 곤봉(18.400점), 후프(18.400점), 볼(18.450점)에서 모두 개인 최고기록을 모두 갈아치우며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였다.
볼에서 자신의 목표인 18.500~18.600점대 점수에 0.05점차로 접근한 손연재는 남은 월드컵 대회에서 18.5점대를 찍고 8월 리우 올림픽에서 시상대에 서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bschar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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