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어깨 짓누르는 수십만원 책가방..품질은 미흡

김도훈 2016. 2. 28. 21: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제 이틀만 지나면 새학기가 시작됩니다. 주말에 학용품 준비들 하셨을텐데요. 그런데 하나에 수십만원씩 하는 책가방이 인기를 끌면서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님들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를 둔 주부 김성란 씨.

만만치 않은 책가방 가격에 고민입니다.

[김성란/경기 수원시 이목동 : 주변에서 다들 몇 십만원짜리 책가방을 산다고 하니까, 저도 그렇게 사야되나 고민이 많이 됐거든요. 근데 (안 사주면) 또 저희 아이만 주눅들진 않을까.]

최근 학부모 사이에선 초등학생 책가방이 패딩점퍼에 이어 새로운 '등골 브레이커'라는 수식어가 붙었습니다.

일본 초등학생들이 즐겨 매는 책가방인 '란도셀'이 대표적입니다.

온라인 쇼핑몰에선 저렴한 모델이 20~30만원선에 팔리고, 디자인과 소재에 따라 100만원이 넘는 제품도 있습니다.

국산 유명 브랜드의 가방도 10만원을 훌쩍 넘습니다.

[백화점 매장 직원 : 19만 7천원이요. 아이들이 들고 다니기 되게 편하고요.]

하지만 비싸다고 해서 품질까지 뛰어난 것은 아닙니다.

최근 어린이 책가방 품질을 검사한 결과, 고가의 일본산 제품에서 기준치 90배 가까운 인체 유해물질이 검출됐습니다.

[박진선 간사/서울YWCA 소비자환경팀 : 실제로 제품을 분석해보면 가장 비쌌던 제품에서 안전도 문제가 있었고, 품질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어린이용 제품을 구입할 경우 가격보다 소재나 KC마크 표기 등 품질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