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만남 꾀어 패가망신" 무서운 10대 강도

민경호 기자 입력 2016. 2. 28.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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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채팅으로 만난 40대 남성을 이른바 '조건만남'으로 유인한 뒤, 협박하고 폭행해 돈을 빼앗은 10대들이 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민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당 두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 남성이 중년 남성을 외진 곳으로 끌고 갑니다.

머리채를 잡힌 중년 남성은 무릎까지 꿇고 싹싹 빌어 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도망도 쳐봤지만 도로 잡히고 맙니다.

이 남성은 회사원 41살 A 씨로, 스마트폰 채팅을 통해 만난 19살 허 모 양과 이른바 조건만남을 했습니다.

그 직후 허 양과 미리 범행계획을 짠 다른 10대들이 들이닥쳐 A씨를 폭행하고 90만 원을 빼앗았습니다.

10대들은 A씨 휴대전화에서 가족과 지인의 전화번호를 찾아내고는 조건만남 사실을 알리겠다고 협박도 했습니다.

[피의자 : 가족에게 (조건만남 사실을) 이야기하면 이혼같은 문제 때문에 성매매 사실을 숨길 것 같아서 (협박 했습니다.)]

10대 4명과 30대 한 명인 일당은 인터넷 가출 카페를 통해 알게 된 뒤, 고시텔에서 함께 지내왔습니다.

[고시텔 관리인 : 어느 날 (입주자가) 시끄럽다고 해서 올라갔더니 어린 아이들이 네 명, 다섯 명 앉아서 얼굴이 빨개진 채로 술에 취해 있더라고.]

경찰은 일당 5명을 특수강도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김승태, 영상편집 : 김지웅) 

민경호 기자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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