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알린 테일러家, 3대에 걸쳐 '한국 사랑'

박진준 2016. 2. 28.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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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모레가 3.1절이죠.

3.1운동을 해외에 처음 알린 건 미국 언론인 앨버트 테일러라는 사람입니다.

서울에는 테일러 씨가 실제 살았던 가옥도 남아있는데요.

테일러 씨의 손녀가 멀리서 이곳을 찾아왔습니다.

박진준 기자가 동행했습니다.

◀ 리포트 ▶

붉은 벽돌 사이마다 곡선으로 멋을 낸 창문들이 이색적인 건물.

일제시대 3·1운동과 일제의 만행을 해외 언론에 알린 앨버트 테일러의 집입니다.

1923년 테일러가 지으면서 한국 독립을 염원하는 이상향이라는 뜻을 담은 힌디어 '딜쿠샤'라는 이름까지 붙여졌습니다.

할아버지의 흔적을 찾아 오십을 훌쩍 넘긴 손녀가 이곳을 찾았습니다.

[제니퍼 테일러]
"꿈을 꾸고 있는 것처럼 놀랍습니다."

한국을 다시 찾은 손녀는 일제시대 할아버지가 남긴 소중한 기록을 선물로 내놨습니다.

독립운동 취재 내용이 담긴 할아버지의 편지글과 근대사를 엿볼 수 있는 당시 사진도 포함됐습니다.

[제니퍼 테일러]
"조부모와 아버지는 분명히 이런 기록들이 한국으로 반드시 돌아와야 한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문화재로 등록돼 3년 뒤부터는 일반인에게 공개된다는 소식에 감사하면서도 집을 비워줘야 하는 현재 딜쿠샤의 주민들 걱정을 잊지 않았습니다.

[제니퍼 테일러]
"이곳에 사시는 분들이 상처받지 않고 좋은 곳으로 이사 갔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의 슬픈 현실을 세상에 알린 할아버지와 한국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살았던 아버지, 그리고 모든 기록을 들고 찾아온 손녀까지.

3대에 걸친 테일러 가의 한국 사랑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MBC뉴스 박진준입니다.

(박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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