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아닌 둘' 오리온, 외국선수 호흡에서 완승
[점프볼=고양/김선아 기자] 하나와 둘의 싸움은 둘이 이길 가능성이 높다. 동부와 오리온의 경기도 그랬다.
고양 오리온은 28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원주 동부와의 2차전에서 84-76으로 이겼다.
조 잭슨과 애런 헤인즈의 득점 폭발이 주효했다. 잭슨은 이날 30분 24초간 뛰며 24득점 9어시스트 5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했다. 헤인즈는 23득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 2블록을 올렸다.
특히 2,3쿼터에는 잭슨이 17득점 5어시스트 4리바운드, 헤인즈가 17득점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자칫 위기에 빠질뻔한 팀을 구했다. 둘은 서로의 득점을 돕기도 했다.
헤인즈는 "둘다 플레이가 잘 되는 것 같다. 기본적으로 공격적으로 영리하게 하고, 조가 가끔 다른 선수들을 살려주려다가 소극적으로 할 때가 있는데, '공격적으로 영리하게 하라'라고 말한다"라고 말했다.
잭슨은 "플레이는 잘되는 것 같고, 공격은 신경안쓰고 수비에서 상대 가드를 막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라고 했다.
잭슨과 헤인즈의 호흡은 정규리그 내내 오리온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부분. 사실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현재도 일정 부분 잭슨을 배려하고 있다. "국내가드가 훨씬 일찍 (지역방어를)깬다. 잭슨은 오래걸린다"라고 말하면서도 그를 투입하는 것. 물론 전보다는 낫다.
잭슨은 동료들과의 호흡에 관해 "초반과 지금의 경기력 자체는 비슷하다. 지금은 초반보다 적응을 많이했고, 언제 공격적으로 언제 템포 조절을 해야 하는지 감이 생겼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동부는 웬델 맥키네스가 24득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3블록으로 분전했으나, 주변의 도움이 적었고, 효율적인 플레이도 아니었다.
경기 후 동부 김영만 감독은 "상대는 외국선수가 해결사 역할을 했다. 그것이 마지막의 차이인 것 같다. 영리하게 해야하는 데 그냥 힘으로 들이되어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오리온은 3월 1일 원주종합체육관으로 자리를 옮겨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만약 이날 승리한다면 4강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긴 휴식 뒤 4강 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사진_유용우 기자
2016-02-28 김선아(seona@jumpball.co.kr)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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