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거래 '블록체인 혁명'..장외주식 개인간 직거래·수수료 파괴

한예경 2016. 2. 2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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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연말께 도입

◆ 자본시장 블록체인 혁명 ◆

한국에서도 이르면 올 연말부터 블록체인(blockchain) 기술을 활용해 스타트업 기업 등 비상장 주식을 장외에서 사고팔 수 있게 된다. 증권사나 장외거래소를 통하지 않고도 온라인상에서 일반 개인들끼리 주식매매가 가능해져 중개수수료가 획기적으로 줄어드는 것은 물론 거래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블록체인'이란 중개기관을 거치지 않고 개인 대 개인(P2P) 방식으로 여러 이용자의 컴퓨터를 연결해 주식 채권 등을 거래하는 신종 금융기술을 말한다. 미국 나스닥은 지난해 10월 블록체인 기반의 장외 주식거래소를 개장했고, 일본 거래소도 올여름 블록체인 기반 장외 주식거래를 도입하기 위해 현재 시험운영 중이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신종 주식거래 시장 개설 경쟁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IT본부 산하에 태스크포스를 만들었고, 이르면 연말께 국내에도 장외 주식거래시장을 열 계획이다. 지금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검토와 적용 방안에 대한 조사 단계로 하반기에는 코스콤·예탁결제원·핀테크 스타트업 기업 등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시장 개설 준비에 착수할 예정이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미국 일본 등 글로벌 거래소가 속속 블록체인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만큼 한국거래소도 블록체인 기술 활용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아직까지 기술에 대한 검증이 완료되지 않은 만큼 기존 개인 간 거래가 활성화된 장외 주식거래부터 먼저 도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국의 비상장 주식 거래는 금융투자협회에서 운영하는 장외 주식시장 K-OTC를 이용하거나 개인들 간 직거래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이런 식으로 거래 가능한 주식 총규모는 약 56조원에 달한다.

블록체인을 이용하면 거래위험과 수수료를 동시에 낮출 수 있다. 거래 장부가 거래에 참여하는 모든 컴퓨터에 저장되기 때문에 장부 조작이나 사기 거래의 위험이 현저하게 떨어질 뿐만 아니라 비용도 거의 들지 않는다.

■ <용어 설명>

▷ 블록체인 : 금융거래 시 중앙전산시스템을 통하지 않고 거래 참여자 다수가 거래정보를 검증·보관·기록하는 기술. 디지털 가상머니 비트코인이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거래돼 유명해졌다.

[한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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