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내달 합병 사업계획 공개..검증 새국면
CJ헬로비전 M&A '쟁점'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 인수합병 허가를 받을 경우 진행할 사업과 투자에 대한 세부 계획을 내달 공개할 계획이다. 두 회사 인수·합병을 둘러싼 논쟁은 시장지배력과 전이논란과 공익성 등 논쟁에 이어, 사업 계획 대한 검증으로까지 이어지며 '2라운드'를 맞이할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 인수 합병 이후 세부적인 계획을 이르면 내달 초 공개하기 위해 예산 계획 등에 대한 막바지 검토에 돌입했다.
회사 고위관계자는 "3월 중 CJ헬로비전 합병 이후의 미디어사업 청사진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라며 "이달 중순 공개한 투자 사업 분야에 구체적인 투자규모를 제시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이달 중순 △플랫폼 확대와 콘텐츠 △뉴미디어 플랫폼 연계 신기술 △고품질 영상 인프라 투자 확대 등 3대분야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구체적인 투자 금액을 공개하진 않았다.
회사는 CJ헬로비전 인수합병에 대한 명분으로 '미디어 플랫폰 경쟁력 강화'를 내세웠지만,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지난 24일 미래창조과학부가 개최한 토론회에서는 "인수 신청 당사자인 SK텔레콤이 구체적인 소비자 이익을 증명해야 한다"는 비판이 이어지기도 했다.
SK텔레콤이 사업계획을 공개하며, 새로운 쟁점이 형성될 지 주목된다. 이제까지 통신업계는 두 회사 인수 합병이 가져올 경쟁제한 효과, 방송 공익성에 대한 영향 등에 대해 논쟁을 벌여왔다. 앞으로는 이들 주제에 더해 회사가 제시한 투자 계획의 구체성을 둘러싼 새로운 논쟁이 전개될지 주목된다.
경쟁사는 치밀한 검증에 나설 움직임이다.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 인수 발표 직후인 지난해 12월에도 인수합병 허가가 나올 경우 CJ헬로비전이 향후 5년간 기가네트워크 등에 5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당시 KT와 LG유플러스는 "원래 계획된 CJ헬로비전의 설비투자(CAPEX)를 부풀린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반대 측은 한켠으론 투자가 제대로 이뤄질 경우에도 미디어시장 싹쓸이를 우려한다. 합병법인이 가입자 빼앗기 위주로 투자를 강화할 경우 새로운 위협이 될 수 있어 '진퇴양난'에 빠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정부도 이전에 비해선 심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래부는 공정거래위원회에 이어 SK텔레콤에 '자료 보정명령'을 내렸다. 이는 두 회사 인수합병과 관련해 심사 기한을 연장하는 동시에 기초 조사를 보강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한편 CJ헬로비전은 지난 26일 주주총회를 열고, SK브로드밴드와 합병 건을 전체 발행 주식 수 기준 73.06%의 찬성을 얻어 승인했다. 경쟁사는 정부 허가 여부가 결정나지 않은 상태에서 위법행위라고 반발했지만, CJ헬로비전 측은 정부허가 조건부 승인을 공시했다며 반박했다.
박지성기자 j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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