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밀어낸 'K-뷰티' 면세점 매출 1위

김경수 2016. 2. 2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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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화수·후 등 국산화장품, 유커 쇼핑 아이템 1순위고가명품보다 많이 팔려

설화수·후 등 국산화장품, 유커 쇼핑 아이템 1순위
고가명품보다 많이 팔려

토종화장품이 면세점업계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외국인 특히 중국인관광객(유커)의 싹쓸이 쇼핑이 이어지면서 국내 면세점에서 토종화장품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절반을 육박한다.

지난 2010년 이후 줄곧 면세점 매출 1위를 지키던 글로벌 브랜드 루이비통 마저 토종화장품 위세에 밀려 지난해 매출실적 기준 3위로 내려앉았다. 아모레퍼시픽 등 토종화장품업체들의 면세점 매출 비중도 20%를 넘어 방문판매와 일반 화장품점 등 내수 채널을 넘보고 있다.

28일 면세점 및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줄곧 면세점 매출 1위를 차지하던 루이비통이 지난해 처음 국산 화장품 브랜드에 밀려 3위로 떨어졌다.

2013년만까지만 해도 루이비통,까르띠에,샤넬 등 외국산 고가명품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하지만 이듬해 토종화장품 브랜드 2개가 상위권에 진입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 2,4위를 모두 국산 화장품이 차지했다.

■면세점,토종화장품이 효자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면세점 총 매출액은 9조1983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0.7% 늘었다.이 가운데 시내면세점 매출이 전체의 67.3%인 6조1833억원에 달했다. 시내면세점은 전년 대비 매출 성장률은 14.7%에 달했다. 이에 비해 공항, 항만 등 출국장 면세점 매출은 2조4706억원으로 되레 1.6%가 줄었다.

국내 면세점의 전체 매출액 중 외국인은 매출비중은 66.5%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85.7%가 유커가 일으켰다. 같은해 면세점의 화장품 매출총액은 4조원을 넘었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올해 명동의 신세계면세점과 용산 HDC신라면세점, 여의도 갤러리아면세점63, 인사동 SM면세점,동대문의 두산면세점 등 신규 면세점들이 본격적으로 문을 열면 토종화장품의 면세점 매출은 '블랙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첨단기술로 안전성·기능성 확보

면세점에서 팔리는 국산 화장품중에서 유커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들은 '설화수'와 '후' 같은 한방(韓方) 화장품들이다. 우수한 국산 화장품 기술을 접목한 제품에 유커들이 지갑을 거침없이 열리고 있다.

LG생활건강의 한방 화장품 브랜드 '후'는 지난해 중국 시장 매출이 전년 대비 197%나 늘었다. 후는 지난해 국내 최대 면세점인 롯데면세점 소공점에서 루이뷔통, 샤넬 등 명품을 제치고 매출 1위(1309억원)를 차지했다.

아모레퍼시픽의 한방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는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국내 단일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연간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한방 샴푸도 유커에게는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서울역점에서 올해 춘제 연휴 기간(2월 5∼14일) 유커가 구입한 한방샴푸의 매출 총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22.4%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의 한방 샴푸 '려'는 지난 1월 새해를 맞아 국내와 중국, 대만에 출시한 '복(福) 스페셜 에디션'이 10만개 넘게 팔렸다. LG생활건강 한방 샴푸 브랜드 '리엔 본초' 윤고 제품은 국경절이 낀 지난해 10월 한달 간 면세점 채널에서만 30만개 이상 팔리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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