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100번째 출전 앞둔 김정미, "내일이 기다려진다"

안영준 2016. 2. 28.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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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100번째 출전 앞둔 김정미, "내일이 기다려진다"



(베스트 일레븐=얀마르 스타디움)

북한전을 하루 앞둔 A대표팀서 가장 주목이 가는 건 바로 골키퍼 김정미다. 오는 북한전에 나서면 A매치 100번째 경기에 출전하게 되는 김정미는 한국 여자 축구가 북한을 꺾었던 단 한 경기에 직접 출전했던 경험을 갖고 있기도 하다.

오는 29일 저녁 7시 35분 일본 오사카 얀마르 스타디움서 열리는 2016 히우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1차 북한전은 김정미에게 대단히 중요한 경기다. 물론 이는 모든 태극 낭자들에게 해당하기도 한다. 여섯 팀이 풀리그를 치러 단 두 팀만을 가려내는 힘겨운 여정 속에서 첫 단추는 한 경기 이상의 비중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맏언니 김정미에겐 여기에 한 가지 이유가 더 붙었다. 김정미는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에 단 한 경기만을 앞두고 있다. 대회 첫 경기가 자신에겐 기념비적 경기다. 자신의 100번째 무대서 많은 골을 내주고 싶은 골키퍼는 없다. 김정미 역시 마찬가지다.

김정미는 경기 전날인 28일 약 한 시간 가량 얀마르 스타디움서 구슬땀을 흘렸다. 취재진에게는 15분만 공개된 훈련에서 김정미는 동료들과 함께 가볍게 몸을 푼 뒤 크로스 방어와 공중볼 캐칭 등을 반복적으로 훈련했다.

훈련 후 믹스드존에서 만난 김정미는 자신의 100번째 경기에 큰 의미는 두지 않으려고 다짐하고 있었다. 한국 여자 축구의 골문을 13년 가까이 지켜온 김정미는 “사실 다른 경기와 다를 것 없이 지금껏 해오던대로 준비하려고 노력 중이다. 물론 실제 경기를 치를 경기장서 훈련을 하니 더욱 설렌다. 내일이 오는 게 기다려지는 건 사실이다”라고 경기를 하루 앞둔 소감을 말했다.

무려 99번의 경기를 치른 김정미는 내일 만날 상대 북한을 이겼던 2006년 경기에 대한 기억을 갖고 있다. 김정미는 “당연히 기억난다. 당시 우리는 중요한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았고, 그 대회서 우승까지 했던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라고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 김정미는 현 스쿼드 중에서 A매치서 북한을 이긴 경험을 가진 유일한 선수기도 했다.

그러나 김정미는 그러한 경험이 자신 뿐이라는 사실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다. 김정미는 “동생들이 비록 A매치선 이기지 못했지만, 어릴 때부터 연령별 대표팀을 거치며 북한을 자주 만났고, 이긴 경험들을 갖고 있다. 따라서 이번에도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라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여자축구 강자 중 하나인 북한을 상대로 승리하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실점하지 않는 게 선결 과제다. 그리고 이를 위해선 골키퍼 김정미의 몫이 대단히 크다. 맏언니인데다 본인의 센추리클럽 가입 경기라는 부담감 앞에서도 이에 개의치 않고 팀 승리를 위해 편안하게 경기를 준비하겠다는 김정미의 활약에 더욱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글·사진=안영준 기자(ahnyj12@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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