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칼바람' 부는 여야..미확인 '살생부'까지 '등장'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the300]공천 작업 순조로우려면 여야 모두 29일 본회의서 획정 처리가 '관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가 28일 합의한 선거구 획정안을 국회에 송부함에 따라 여야의 공천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공천 진행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여당에서는 현역 40여명 '살생부'가 등장하는 가 하면, 야당에서는 관련 당무위원회가 진행되는 등 후폭풍이 서서히 현실화 되고 있다.
◇새누리, 29일 선거법 통과되면 3월 셋째 주 결선…살생부 등장에 분위기 '급랭'
새누리당은 오는 29일 선거구 획정안이 담긴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본회의에서 처리되면 곧바로 휴대전화 안심번호 수집 절차를 진행, 여론조사 경선을 위한 첫발을 내딛을 예정이다. 조정 지역 추가 공모 및 면접도 3월 첫째 주까지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3월 둘째 주부터는 각 지역에서 본격적인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하고 3월 셋째 주에는 결선투표를 진행할 계획을 세우는 등 '프로세스'가 진행돼 가는 모습이다.
물론 이 같은 순조로운 일정 조정은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선거구 획정이 처리돼야 가능하다. 테러방지법에 반발한 야당의 '필리버스터'로 인해 29일에도 선거법이 본회의를 통과하지 못하면 공천 핵심인 휴대전화 안심번호 경선을 제대로 치를 수 없을 것으로 보여 혼란이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출처 불명의 현역의원 물갈이 명단이 돌면서 새누리당 내 분위기는 급격히 냉각되고 있다. 친박(친 박근혜 대통령)계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게 현역 의원 40여명의 '물갈이'를 요구했다는 이른바 '살생부' 명단이 등장한 것.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에 모두 근거 없는 내용이라고 일축했지만 공천 작업이 막바지를 향해 가면서 여당 내 계파 갈등이 임계점에 다다른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더민주, 29일 당무위서 공천 관련 당헌·당규 논의…'컷오프' 불만 무마 관심
현역의원 대상 1차 '컷오프'를 이미 단행한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후폭풍은 여당 보다 일찍 구체화 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9일 공천 관련 당무위원회를 개최해 1차 '컷오프'의 후폭풍 진화에 나선다. 그러나 곧바로 2차 '컷오프' 발표가 예정돼 있어 한 차례 더 큰 산을 넘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이날 당무위에서는 공천 관련 당헌·당규 개정 등이 주요하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당내 반발이 심한 문희상, 백군기, 홍의락 의원 등에 대한 구제 방안과 갑작스러운 강기정 의원 지역구 전략공천 결정, 예정에 없었던 '2차 컷오프'에 실시에 대한 불만까지도 이날 당무위에서 안건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2차 '컷오프' 결과는 이번 주 중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당 내에서는 10여명이 2차 '컷오프' 대상이 될 것으로 본다.
더불어민주당은 29일 본회의에서 선거구 획정이 처리된다는 전제하에 16일 미리 안심번호를 요청해 놓은 상태다. 다음 달 초 1차 경선지역을 발표하고 3월10일 이후부터 경선을 실시, 3월20일 전 공천을 마무리 한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여당과 마찬가지로 29일 본회의에서 선거법이 통과되지 않으면 일정 차질이 불가피하다.
제3당인 국민의당은 27일 공천신청자에 대한 자격심사에 착수, 공천 시행세칙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당 안팎에서 현역 의원들에 대한 물갈이 요구가 이어지고 있어 본격적인 공천 작업이 진행됐을 때의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세관 기자 sone@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