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과 결승' 스털링, 펠레그리니 감독의 당부

[풋볼리스트] 권태정 기자= 마누엘 펠레그리니 맨체스터시티 감독이 친정팀 리버풀과 경기를 치르게 된 라힘 스털링에게 당부의 말을 했다.

맨시티와 리버풀은 29일 새벽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5/2016 캐피탈원컵(리그컵)’ 결승에서 만난다. 스털링은 지난 여름 리버풀에서 맨시티로 이적한 이후 두 번째로 친정팀을 상대하게 됐다.

펠레그리니 감독은 스털링이 리버풀과의 맞대결에서 정신적으로 흔들리지 말 것을 당부했다. 스털링은 지난 11월 맨시티 홈에서 열린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맞대결에서 풀타임을 뛰었는데, 이때 리버풀 원정팬들에게 야유를 받았다. 게다가 맨시티는 이 경기에서 1-4로 대패했다.

스털링은 지난 2014/2015시즌 리버풀 팬들이 뽑은 ‘올해의 영플레이어’로 뽑힐 만큼 사랑 받는 선수였지만, 주급 인상 요구와 재계약 거부에 이은 맨시티 이적으로 팬들의 원성을 샀다. 스털링은 “우승을 하기 위해 이적을 결심했다”고 밝혔지만 ‘돈을 쫓는 선수’라는 오명도 함께 갖게 됐다.

펠레그리니 감독은 “전 소속팀과의 경기는 모든 선수들에게 편치 않은 일이다. 하지만 스털링은 프로 선수다. 그는 우승하기 위해 왔다.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이라고 확신한다. 스털링이 경기에만 집중하길 바란다. 경기 중의 야유나 과거에 있었던 일에 대해 신경 쓰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펠레그리니 감독은 스털링이 맨시티에서 보낸 첫 시즌에 대해 “우리가 몇 개의 우승컵을 차지하려면 스털링의 기여가 중요하다. 그러고 나면 그가 좋은 시즌을 보냈다고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맨시티는 EPL, 리그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3관왕의 가능성이 남아있으며, 스털링은 EPL 5골 등 올 시즌 총 10골을 기록 중이다.

맨시티와 리버풀은 결승전을 치른 후 3일 뒤 곧장 EPL 경기로도 만나게 된다. 스털링으로서는 이적 후 처음으로 리버풀 홈인 안필드에 들어서게 되는 것이다. 펠레그리니 감독은 “스털링은 매우 어린 선수이고, 매해 발전할 것이다. 나는 올 시즌 그를 데려온 것이 기쁘다. 매우 기쁘다”며 스털링에게 힘을 실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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