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공채 시작.. LG·삼성 등 언제·어떻게
[경향신문] ·3월2일부터··· 전체 채용 규모는 소폭 줄 듯
주요 대기업들이 이번주를 시작으로 상반기 공채를 시작한다. 지난해 청년 실업률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지만 기업들 대부분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를 뽑거나 소폭 채용 규모를 줄일 것으로 보여 취업난이 더욱 심각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LG그룹은 3월 2일부터 각 계열사 별 대졸 신입 공채를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전체 채용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지난해와 비슷한 1만2000여명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LG화학, LG전자 등의 순으로 공채 전형이 진행된다. LG 통합 채용포털 사이트인 ‘LG 커리어스’를 통해 입사 지원할 수 있다. 최대 3개 회사까지 중복 지원이 허용된다. LG그룹은 자체 인성검사인 ‘LG 웨이핏 테스트’와 직무수행 역량을 평가하는 적성검사를 필기시험으로 치른다. 인적성 검사는 4월16일이다.
삼성그룹은 채용 규모나 일정을 확정하지 않았다. 재계에선 지난해와 비슷한 1만4000여명을 뽑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와 일정이 비슷하다고 가정할 경우 이중 상반기엔 4000여명 가량이 선발될 것으로 보인다. 3월 중순부터 지원을 시작해 4월 중 필기시험을 치른다.
삼성 채용에선 두 차례의 필기시험을 통과해야 면접전형을 볼 수 있다. 삼성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원자의 학점 제한을 없애는 대신 1차 필기시험 격으로 ‘직무적합성평가’를 실시한다. 이 시험을 통과해야 ‘본시험’ 격인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볼 수 있다. 지난해 10월 첫 도입된 GSAT는 과거 삼성의 직무적성검사 시험인 ‘SSAT’의 새 이름이다.
■ 주요 그룹 신입사원 채용 계획
기업 | 채용 규모(추정) | 채용 일정 |
삼성 | 1만4000여명 | 3월 중순 예정 |
현대자동차 | 1만여명 | 3월 초 예정 |
LG | 1만2000여명 | 3월2일부터 |
SK | 8000여명 | 3월 초 예정 |
롯데 | 1만5000여명 | 4월 초 예정 |
포스코 | 6000여명 | 6월 예정 (하반기만 채용) |
현대중공업 | 2000여명 | 3월 초 예정 |
GS | 3800명 | 4월 초 예정 |
한화 | 5100명 | 3월 중순 예정 |
한진 | 2800여명 | 미정 |
현대자동차그룹도 3월 초부터 공채 서류접수를 시작한다. 올해 채용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1만여명 수준이다. 4월 중 자체 인적성검사인 ‘HMAT’을 실시한 뒤 면접을 거쳐 6월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현대차는 자체 개발한 채용 프로그램인 ‘The H’ 전형도 운영한다. 인사 담당자가 직접 대학교 등을 방문해 인재를 섭외한 뒤 3개월간 인성 중심 평가에서 합격한 인재들에게 정식 입사자격이 주어진다.
SK그룹은 8000여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4월 중 자체 인적성검사인 ‘SKCT’를 거쳐 6월 중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SK는 2013년부터 학력이나 경력 등을 따지지 않는 ‘바이킹챌린지’ 전형을 통해 일부 신입사원을 뽑고 있다.
불황을 겪고 있는 포스코와 현대중공업 등도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감소한 규모의 공채를 진행할 예정이다. 작년에 6400여명을 뽑은 포스코는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신입사원을 뽑는다. 현대중공업은 상반기 300여명을 포함해 2000여명 가량을 새로 채용할 계획이다.
GS그룹은 작년보다 200명 가량 늘어난 3800여명을 채용한다. GS건설 등 주요 계열사들은 서류에서 해외 체류, 병역, 가족관계 등 불필요한 정보를 없앤 ‘탈스펙’ 전형을 진행한다.
대기업 전체적으로는 올해 채용 규모가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취업포탈 잡코리아가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상반기 대졸 정규 신입직 채용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86개사를 조사한 결과 총 9403명을 채용할 예정으로 나타나 지난해보다 채용인원이 4.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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