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석 늘어난 충청권, 선거 균형자 될까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the300][권역별 분석-충청]분구 지역, 여·야 각각 나눠 가질 가능성 주목]
충청권은 이번 선거구 획정 재편을 통해 대전 1석, 충남 1석을 각각 늘려 총 2석의 선거구를 늘리는 쾌거를 이뤘다. 늘어난 선거구로 전국 단위 선거에서의 캐스팅보트 역할이 더욱 주목될 전망이다.
선거구 획정위원회가 28일 발표한 획정안에 따르면 대전 유성구와 충남 천안시, 아산시가 각각 분구 되고, 공주시와 부여·청양 선거구는 공주·부여·청양 선거구로 통합·조정된다. 그 결과 대전이 현행 6석에서 7석으로, 충남이 현행 10석에서 11석으로 늘어나고 세종과 충북은 각각 1석과 8석으로 유지된다.
인구 증가로 분구가 확실시되던 대전 유성구가 갑·을로 두 개 의석으로 나뉘었다. 유성갑 지역은 진잠동, 온천1동, 카이스트와 충남대가 위치한 온천2동, 노은1동, 원신흥동을 포함하게 됐다. 유성을은 노은 2동과 노은3동, 신성동, 전민동, 구즉동, 관평동이 속하게 됐다.
현재 유성구 현역의원인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유성을 출마가 확실시되고 있다. 이에 도전자에 해당하는 다른 예비후보들이 유성갑으로 몰리게 된 모양새로 여야 모두 경선 단계부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과학계를 대표해 새누리당 비례대표 1번을 받았던 민병주 의원이 출사표를 냈고 인재 영입 케이스로 새누리당에 합류한 김신호 전 대전시 교육감이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안희정 충남지사의 측근인 조승래 전 충남지사 비서실장을 비롯해 최명길 전 정책위원회 부의장 등 신인 같지 않은 신인들이 몰렸다.
천안시는 천안병 지역이 추가되면서 천안갑은 목천읍, 북면, 성남면, 수신면, 병천면, 동면, 중앙동, 문성동, 원성1동, 원성2동, 봉명동, 일봉동, 신안동, 성정1동, 성정2동, 천안을은 성환읍, 성거읍, 직산읍, 입장면, 백석동, 불당동, 부성1동, 부성2동, 천안병은 풍세면, 광덕면, 신방동, 청룡동, 쌍용1동, 쌍용2동, 쌍용3동으로 각각 정해졌다.
더불어민주당의 양승조 의원과 박완주 의원이 각각 천안갑과 천안을 지역에 당선된 바 있다. 양 의원은 고향인 광덕면이 위치한 천안을 지역으로 출마를 고려하고 있으며 박 의원은 신설되는 천안병 지역을 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현역 의원이 빠진 천안갑에는 상대적으로 새누리당 후보들이 몰려 당내 공천 경쟁을 펼치게 됐다.
아산시는 구도심을 중심으로 아산갑이, 탕정 신도시를 중심으로 아산을이 각각 들어선다. 이에 따라 보수 정서가 강한 아산갑은 여당이, 젊은 세대와 유입 인구가 많은 아산을은 야당이 나눠 가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2석에서 1석으로 줄어든 ‘공주·부여·청양’ 지역구는 부여·청양 지역 현역 의원인 이완구 새누리당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새누리당 예비후보 간 공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주 현역 의원인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내 경쟁 없이 재선 도전이 유력시된다.
김태은 기자 tai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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