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경 시승기 3.0]거칠어져 돌아온 렉서스 RX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조용하고 부드럽기만 했던 RX가 달라졌다. 특유의 정숙성은 유지했지만 힘을 쓸 줄 아는 차가 됐다. 이번에 렉서스가 국내 출시하는 2016 뉴 RX는 하이브리드 RX450h(Supreme, Executive, F Sport)와 3500cc V6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RX350 (Executive) 2종이다.
변화의 시작은 외관이다. 대폭 커진 차체와 화려해진 외관이 눈에 들어온다. 프리미엄 중대형 SUV 시장의 대형화 트렌드를 반영했다. 이전보다 전장 120mm, 전폭 10mm, 전고 20mm, 휠베이스 50mm를 키워 플래그쉽 LS에 버금가는 넓은 뒷좌석을 확보한 게 대표적이다. 렉서스를 상징하는 스핀들 그릴을 이전 모델보다 더욱 크게 강조했고 L자 형상의 트리플 빔 LED 헤드램프와 화살촉 형상의 LED 주간 주행등을 적용했다.
저속 주행에서의 안정성과 부드러움은 고속 구간에서 힘이 더해진다. 발목에 힘을 넣는 순간 민감하게 반응, 부드러운 중고속 구간을 거쳐 고속에 도달한다. 고속에서의 힘은 기대치 이상이다. 굵직한 엔진음이 조용히 새어 들어오며 최고출력 263마력, 최대토크 34.2kg.m의 힘을 뿜어낸다. 3500cc V6 가솔린 엔진은 150㎞/h까지 무난하게 올라간다.
넓어진 차체 덕분에 공간 활용도는 더욱 강화됐다. 180㎝의 성인이 뒷좌석에 앉아도 다리를 꼬고 남을 정도로 무릎은 전혀 불편함에 없다. 트렁크에는 골프백 4개가 여유롭게 실린다. 렉서스 최초로 새롭게 적용된 터치리스 파워 백도어는 사용자가 렉서스 엠블럼 근처에 손을 대면 트렁크가 열리는 기능으로 편의성을 높였다.
12.3인치의 대형 디스플레이는 운전자를 편하게 하지만 터치 스크린이 아닌 점은 다소 불편하다.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 고감도 휠은 조작하기 어렵다. 연비도 다소 아쉽다. 데스트 위주의 시승을 진행한 점을 감안해도 RX350(Executive)공인 복합연비인 리터당 8.9㎞에 못 미치는 7㎞ 초반대를 찍었다. 가격도 부담스럽다. 파워트레인과 플랫폼의 진화에도 엔진RX450h Supreme이 7600만원으로 나머지 모델 모두 8000만원을 넘는다. 기존 모델보다 커졌지만 수입 중형 SUV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다소 부족한 편이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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