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밑'선 기록계 끄고 선수 부정선발.."학부모 상납도"

이서준 2016. 2. 27.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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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선수 선발 대가로 뒷돈이 오가는 수영계 비리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수영계 관계자들은, 수영기록 기계를 끄면서까지 선수를 부정 선발하기도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또, 학부모들이 수영 감독에게 상납을 한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이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영연맹 개혁위원회가 작성한 부적격 선수 선발 사례입니다.

비리 의혹이 제기된 관계자들의 선수가 기록이 낮은데도 상비군 선수로 뽑혔습니다.

여기서 나아가 '기록 조작'이 이뤄진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수영계 관계자 : 터치패드(기록 기계) 찍기 전에, 예를 들어 전원을 다 나가버리게 해서 수기로 체크하게 한다든지 말도 안 되는 짓거리들을 한 거죠.]

또 다른 수영계 관계자는 "심판을 매수해 상대 선수를 실격시키거나 고등학생 선수를 중학생들과 겨루게 하기도 한다"고 말했습니다.

기록이 아닌 심사점수로 선수를 뽑는 싱크로나이즈와 다이빙 등은 더 심각합니다.

학부모들이 시합과 전지훈련을 할 때마다 소속 팀 감독에게 상납을 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A수영클럽 출신 학부모 : 시합 한 번 나가려면 팀에다 내는 돈이 어마어마하거든요. 평소에도 돈을 너무 많이 걷는 거예요.]

한 학부모는 결국 문화체육관광부에 수영연맹의 선수선발에 대한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문화체육관광부의 답변은 커녕 '민원을 제기한 경위를 설명하라'는 수영연맹의 공문만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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