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M출동] 외국인 '대포차' 도로 위 활개, 집중단속

정동훈 2016. 2. 27. 20:2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차량 소유자와 실제 운전자가 다른 차량을 이른바 '대포차'라고 하죠.

범죄에 악용될 수 있고 사고가 나도 보상이 어렵기 때문에 도로의 '무법자'라고도 불리는데요.

최근에는 불법체류자들이 이런 대포차를 많이 쓰고 있다고 합니다.

단속 현장을 정동훈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4일 밤, 경기도 화성시 교차로입니다.

맞은 편에서 달려오는 승용차를 경찰이 뒤쫓기 시작합니다.

차적 조회를 하자 곧바로 무등록 차량, 이른바 '대포차'로 확인됩니다.

[경찰]
"외국인 소유, 대포차, 영치대상"

"아반떼 정차! 아반떼 서!"

1킬로미터를 내달리던 승용차는 결국 순찰차의 추격을 뿌리치지 못하고 멈춰 섭니다.

[경찰]
"현행범 체포합니다. 변호인 선임할 수 있고..."

경찰에 체포된 운전자는 20대 태국 국적의 근로자.

면허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대포차 운전자]
("면허 없이 왜 운전하셨어요?")
"..."

그동안 이 차량에 부과된 과태료만 51건, 주정차 위반과 신호 위반, 과속까지 모두 254만 원이나 됐습니다.

[태국인/대포차 운전자]
("차는 어떻게 구하신 거예요?")
"여자친구한테 130만 원 주고 샀고, 여자는 태국에 돌아가고, 차 불법 몰라요."

단속 4시간 만에 외국인 근로자 3명이 체포됐는데 이 중 2명은 불법체류자였습니다.

경찰은 외국인 근로자들끼리 이 같은 대포차 거래가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외국인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단속에 나섰습니다.

[조관현 경사/화성서부경찰서]
"(대포차는) 강·절도 등 강력범죄에 악용되거나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소재파악도 힘들고 피해보상도 거의 불가능한 실정입니다."

지난겨울 베트남 남성이 음주단속을 피해 강물로 뛰어든 사건도 대포차량이 화근이었습니다.

20일 동안 단속 결과 경기도 화성시에서 적발된 운전자만 155명, 이 중 외국인 근로자가 절반을 넘었고 불법체류자는 모두 강제 출국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정동훈)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