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는 사드, 경제는 경제"..韓中 경제협력 관계 재확인

2016. 2. 27.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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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호 부총리, G20 회의서 中 주요 인사 만나 통화스와프 등 현안 합의
유일호, 러우 지웨이 중국 재무장관 양자회담 (서울=연합뉴스)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 참석차 중국 상하이를 방문 중인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27일 푸둥 샹그릴라 호텔에서 러우 지웨이 중국 재무장관과 악수하며 양자회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16.2.27 <<기획재정부 제공>> zjin@yna.co.kr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장과 대화 하는 유일호 부총리 (서울=연합뉴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26일 오후(현지시간) G20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 참석차 중국 상하이 푸동 상글리라 호텔을 방문해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장과 대화를 하고 있다. 2016.2.26 << 기획재정부 제공 >> photo@yna.co.kr

유일호 부총리, G20 회의서 中 주요 인사 만나 통화스와프 등 현안 합의

(상하이=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부총리 취임 후 2번째인 이번 중국 방문에서 양국 간의 흔들림 없는 경제협력 관계를 재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최근 북한의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로 촉발된 한·미 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한반도 배치 협의 문제로 중국의 경제적 보복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등 한중 양국 간에 긴장이 고조되는 분위기 속에 이룬 것이어서 더욱 의미있는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유 부총리의 이번 중국 방문은 사실상 부총리 자격으로 국제회의 무대에 데뷔하는 성격을 띠기도 했다.

지난달 취임 후 첫 해외출장으로 2박3일간 중국을 방문했지만, 당시는 베이징에서 열린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개소식에 참석하기 위한 것이었다.

따라서 유 부총리의 이번 방중 행보는 여러모로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 차 중국 상하이를 방문한 첫날인 26일 유 부총리는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 총재와 양자면담을 하며 경제외교에 시동을 걸었다.

이튿날인 27일에는 러우지웨이(樓繼偉) 중국 재정부장(재무장관)을 만나 양국 간의 주요 경제현안을 논의했다.

한국 부총리(기재부 장관)가 G20 회의에 참석하면 관례적으로 개최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의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과 회동해 글로벌 경제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그러나 이번 유 부총리 방중 기간에 중국 고위 인사들과 진행된 면담이 갖는 의미는 통상적인 경우와는 달랐다.

지난 23일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대사가 사드 배치에 반대하며 "한중관계 파괴론"을 들먹이자 외교부가 이례적으로 그를 초치해 항의하고, 청와대까지 나서 "자위권적 조치"라는 점을 강조하는 등 양국간 외교적 갈등이 격화한 모습을 보인 직후이기 때문이다.

한국 정부의 경제수장인 유 부총리가 중국 고위급 인사들과의 연쇄 접촉에서 사드로 인한 중국 측의 경제적 보복 가능성에 대한 일각의 우려를 잠재우고, 양국 간에 고조된 외교적 긴장을 얼마만큼 해소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됐다.

막중한 책임을 안고 중국 출장길에 올랐던 유 부총리는 이틀간 일정에서 나름 의미있는 성과를 냈다.

전날 저우샤오촨 총재와는 중국내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상반기 개설,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 논의 등에서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어 27일에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공동투자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등 양국 간 경제협력 사안에 대해서도 러우 부장과 의견을 모았다.

유 부총리는 이날 면담에서 "양국이 지금까지의 긴밀한 경제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어떤 상황에도 흔들림없이 앞으로도 양국 간 경제협력 관계를 굳건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러우 부장도 공감을 나타냈다.

적어도 경제 부문에 있어서는 정치·외교적 이슈인 사드 문제와 관계없이 한중 간의 긴밀한 협력관계가 유지되고 있고, 또 그래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우리 정부의 한 관계자는 "통상 양자면담에서도 G20 공통 의제가 주로 논의되기 때문에 이번처럼 의미있는 결과를 도출한 경우는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중 경제관계에 문제가 없다는 메시지를 대외적으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사드 협의 문제가 불거지기는 했지만 정치는 정치, 경제는 경제라는 점을 확실히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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