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100% 안 해도 박빙..전력차 분명했다

곽현 2016. 2. 26.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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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청주/곽현 기자]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지은 우리은행의 여유가 느껴졌다. 비록 경기는 졌고, 100% 전력은 아니었지만, 경기를 박빙으로 몰고 갔다. 우리은행의 관록이 느껴진 경기였다.

26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 춘천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7라운드 경기에서 KB가 72-7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KB는 6연승을 질주했다.

사실 승패는 큰 의미가 없었다.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뒤 전력을 다하지 않고 있기 때문. 정규리그 우승 후 2경기에서 임영희를 빼고 경기에 임하기도 했고, 이날 경기에선 양지희의 출전시간(3분 23초)을 대폭 줄였다.

또 좋은 컨디션을 보이던 박혜진(17점)을 4쿼터 4분여를 남기고 벤치로 불러들였고, 이날 작전타임을 한 차례도 부르지 않았다. 그럼에도 우리은행은 4쿼터 승부를 박빙으로 몰고 갔다.

챔프전에 직행한 우리은행으로선 선수들에게 출전 부담을 줄이고 휴식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

경기 전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선수들의 출전시간을 조절해주면서 경기감각을 유지하게 할 생각이다”며 경기 운영계획을 전했다.

이날 김단비, 최은실 등 식스맨들의 출전시간이 많았고, 스트릭렌과 굿렛을 고르게 투입시키는 등 위 감독은 폭넓게 선수기용을 했다.

3쿼터 한 때 10점차까지 뒤처지던 우리은행은 4쿼터 저력을 보였다. 박혜진의 3점슛이 터졌고, 굿렛이 골밑 득점을 만들어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4쿼터 5분 최은실의 속공으로 3점차까지 달아나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무리하지 않았다. 종료 4분여를 남기고 박혜진을 빼고 식스맨들을 기용했다. 결국 KB가 승리를 하긴 했지만, 우리은행의 저력을 볼 수 있는 한판이었다.

이날 KB는 서동철 감독이 심한 독감으로 경기장에 나오지 못 했다. 변연하와 데리카 햄비의 콤비가 좋았지만, 전체적으로 전력을 감춘 우리은행을 압도하지 못 했던 점은 아쉽다.

위성우 감독은 경기 후 “승패보다는 경기력이 더 중요하다. 우승을 하고도 선수들이 경기의 의미를 못 찾아 걱정이었는데,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선수들의 의지가 눈에 보인다. 가장 좋았던 건 박혜진이 역할을 좀 해줬다는 것이다. 박혜진이 4쿼터 득점을 못 했다면 경기가 일찍 끝날 뻔 했다. 임영희는 자기 몫을 할 선수다”고 말했다.

여유 있게 정규리그 마무리를 하고 있는 우리은행. 챔프전을 준비하며 칼을 갈고 있는 그들의 모습이 기대된다.

#사진 – WKBL 제공

  2016-02-26   곽현(rocker@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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