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 척척' 헤인즈-잭슨..오리온, 94.7% 확보했다

안준철 2016. 2. 26.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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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고양) 안준철 기자] 가장 기대하던 장면이 플레이오프에서 나왔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이 애런 헤인즈와 조 잭슨 외국인 듀오의 활약에 서전을 승리했다.

오리온은 2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원주 동부와의 1차전에서 104–78로 압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오리온은 4강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 94.7%를 확보했다. 역대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이 4강에 진출한 경우가 94.7%로 압도적. 오리온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특히 이날 헤인즈와 잭슨의 조합이 눈에 띄었다. 헤인즈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잭슨이 KBL 적응을 마쳤지만, 헤인즈가 복귀한 뒤에 둘의 호흡은 빡빡한 느낌이 드는 게 사실이었다. 결국 선두권 싸움을 하던 오리온은 정규리그를 3위로 마감하며, 4강 직행에 실패했다.

오리온은 1쿼터 동부의 강한 압박을 빠른 공격으로 피해갔다. 먼저 나온 헤인즈는 13점을 집어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우수수비선수 이승현도 미드레인지와 골밑을 오가며 6점을 넣었다. 맏형 문태종은 그림 같은 3점슛 두 방을 꽂아 넣으며 동부의 기를 꺾었다. 1쿼터에만 35점을 넣었다. 동부는 오리온의 런앤건에 정신을 못차렸다. 턴오버만 5개를 범했다.

하지만 그건 시작이었다. 헤인즈와 잭슨이 함께 뛸 수 있는 2쿼터부터 오리온은 멀찍이 달아나기 시작했다. 정규리그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잭슨과 헤인즈의 콤비 플레이도 나왔다. 1쿼터 득점에 치중했던 헤인즈가 2쿼터와 3쿼터, 득점보다는 리바운드나 궂은일에 치중했다. 대신 잭슨이 득점을 주도했다. 잭슨은 2쿼터 10점을 집어넣은 뒤, 3쿼터에는 9득점을 올렸다. 특히 동부의 거센 추격이 시작되던 3쿼터 초반 잭슨은 스틸에 이어 덩크까지 꽂아넣으며 체육관을 들끓게 만들었다. 둘의 호흡에 국내 선수들에게도 많은 찬스가 나왔다. 잭슨은 국내선수에게 송곳같은 패스로 득점 찬스를 만들어줬다. 이승현, 최진수, 문태종이 두자리수 득점을 올렸다.

이날 헤인즈는 17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잭슨은 23득점 8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싱거운 느낌도 없진 않았지만, 오리온이 가장 바라던 장면이 플레이오프가 되자 나왔다. “6강 플레이오프를 빨리 끝내겠다”던 추일승 감독의 호언장담이 외국인 듀오의 활약으로 현실이 되고 있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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