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버스터 정국' 언제까지?..여야, 강대강 대치 여전

안태훈 2016. 2. 26.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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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테러방지법에 반대하는 야당의 무제한 토론, 오늘(26일)로 나흘째입니다. 국회를 연결하겠습니다.

안태훈 기자! 지금도 계속 진행 중이죠. 누가 발언하고 있습니까.

[기자]

필리버스터, 즉 무제한 토론은 지난 23일 저녁 7시쯤 시작돼 현재까지 73시간 가량 토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는 더불어민주당 배재정 의원이 14번째 토론자로 나서 필리버스터를 이어가고 있고요. 이후 전순옥, 추미애 의원 등 30명 가까이 토론 의원이 지정돼 있습니다.

이렇게 야당 의원들이 무제한 토론을 진행하는 동안 새누리당 의원들은 본회의장 밖에서 어제 오전부터 피켓 시위를 이어가는 등 국회에선 강대강 필리버스터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발언 중에, 팻말 설치 때문에 여야 간 신경전을 벌였다고 들었는데, 어떤 내용이죠?

[기자]

네, 더불어민주당 김용익 의원이 '테러방지법이 아니라 국민감시법입니다'라는 글귀가 적혀 있는 팻말을 발언대에 올려놓고 토론을 이어갔는데요.

이에 새누리당이 항의를 하자, 같은 당 소속 정갑윤 부의장이 유권해석을 요청했고, 결국 필요할 때만 팻말을 들고 발언하는 것으로 조정됐습니다.

앞서 오늘 새벽 더민주 김경협 의원의 발언 땐 토론 내용과 의제와의 관련성 여부를 놓고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과 사회를 맡은 더민주 이석현 부의장이 충돌을 빚기도 했습니다.

또 강기정 의원은 필리버스터 도중 눈물을 흘리기도 했는데요.

더불어민주당은 어제 강 의원의 지역구인 광주 북갑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추진하기로 발표해 강 의원은 사실상 공천에서 배제됐습니다.

[앵커]

이렇게 무제한 토론, 그리고 여야 신경전이 계속되지만, 사실 여야의 테러방지법 협상에 대한 물밑 협상이 계속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오늘 테러방지법 협상 여부를 놓고 여야가 하루종일 신경전을 벌였는데요.

여전히 양측 입장이 팽팽합니다.

여당은 정의화 의장이 제시한 테러방지법 중재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고, 야당은 국가안위와 관련된 감청만 허용하는 등 일부 조항의 변경을 요구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잠시 후 밤 9시쯤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가 만날 예정이어서 회동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또 총선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이어서 선거법 개정도 여야 모두에게 시급한 사안입니다.

중앙선관위 산하 선거구획정위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선거구 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이 획정안이 넘어오면 처리 여부를 놓고 여야가 논의를 해야 하기 때문에 필리버스터 상황의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국회에서 안태훈 기자가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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