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란 공백? 맞아, 김진영이 있잖아

이원희 기자 2016. 2. 26.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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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WKBL

[STN스포츠 청주=이원희 기자] 청주 KB스타즈 김진영이 승리의 숨은 공신이었다. 

KB는 26일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춘천 우리은행과의 정규리그 7라운드 맞대결에서 72-70으로 승리했다. KB는 6연승을 달리며 단독 3위에 올랐다. 우리은행은 26승 7패.

이번에도 KB의 공격력이 매서웠다. 골밑에서 25득점을 올린 데리카 햄비, 외곽에서는 다양한 선수들이 3점슛을 터뜨렸다. 이날 KB는 강아정과 홍아란 등 4명의 선수가 3점슛을 기록했다. 변연하도 12개의 어시스트로 팀 공격에 날개를 달아줬다.

그러나 김진영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김진영은 보이지 않은 곳에서 뛰어난 수비를 펼쳤다. 이날 김진영은 2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굿 디펜스도 2번 성공했다. 

KB는 서동철 감독 대신 박재헌 코치가 팀을 이끌었다. 서 감독은 감기에 걸려 숙소에서 휴식을 취했다. 바통을 이어받은 박 코치는 주전 정미란이 선발 출격할 것이라고 했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최근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면서, 몸이 굳기 전에 경기에 뛰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정미란의 상태는 좋지 못 했다. 공/수 전환 속도가 늦었고 몸싸움에서도 상대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우리은행도 이를 이용해 빠른 공격을 가했고, 1쿼터부터 리드를 잡았다. 결국 정미란은 1쿼터 6분여 만에 벤치로 들어왔다.

상대팀 우리은행 골밑은 만만치 않은 곳이다. 리그 정상급 센터인 양지희를 포함해 샤샤 굿렛이 버티고 있다. 최은실과 김단비도 힘이 좋은 선수들이다. 김진영은 키가 176cm에 불과해 골밑 싸움에 불리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진영은 악조건을 투지로 만회했다. 김진영은 볼이 떨어지는 곳이면 몸을 날려, 필사적으로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상대 선수가 공을 잡더라도 포기하지 않았다. 되레 우리은행 선수들은 당황해 KB에 주도권을 내줬다. 김진영은 전반 동안 공격 리바운드도 3개를 잡아 팀에 세컨드 득점 기회를 제공. 이에 힘입어 KB는 2쿼터 역전을 만들었다.

후반에도 김진영은 묵묵히 수비로 팀에 부족한 부분을 채웠다. 공격 과정에서 스크린 걸어주거나, 오픈 기회에 있는 동료들에게 볼을 전달했다. 김진영의 숨은 활약 속에 KB도 끝까지 리드를 지켜냈다. 이날 변연하가 적재적소 3점슛을 꽂아 상대 추격 흐름을 끊었다. 변연하는 3점슛 3개로 14득점을 넣었다.  

앞으로 정미란은 무릎 상황이 좋지 않아 많은 출전 시간을 가져갈 수 없는 상황이다. 심지어 KB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더라도 팀 전력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김진영이 이날 같은 활약을 펼친다면, KB가 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mellor@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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