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대 총장 업무추진비 살펴보니..국회의원 출판 축하금도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국·공립대학교 총장들의 업무추진비가 교직원과 지역사회 행사 비용 등이 아닌 국회의원 출판기념회 축하금, 총장실 꽃 수반 구매 등 공식 업무와 상관없는 용도로 쓰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는 26일 '전국 국·공립대학 18곳의 2011년 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월별 총장 업무추진비 총액과 집행내역'을 공개 청구해 분석한 결과 '기타 경비 항목'에서 공식적인 업무와 관련 없는 내용이 다수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다.
이들 중 공주대는 국회의원 출판기념회에 축하금으로 170만원을 목포해양대는 총장실에 방문하는 손님 접대 용품 구매비로 1128만원을 썼다.
몇몇 대학에서는 특산품·기념품 구입, 접대용 간식 구입, 문자메시지 충전이나 도서 구입에 업무추진비를 사용하기도 했다.
부산교대의 경우 2014년에 9차례, 2015년 3월 이내에는 2차례에 걸쳐 '총장실 꽃 수반 구입'이란 항목으로 135만원 가량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센터 관계자는 "'공적인 업무'라는 범위와 기준이 모호하기 때문에 대학생들의 등록금이 대학 관계자들의 편의에 따라 쓰이는 게 아닌가 생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총장 업무추진비의 낭비를 방지하기 위해 사용항목에 대한 세부적인 기준을 세운다거나 정해진 한도의 금액 내에서만 지출하는 등 명확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ddakb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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