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환 "위작 수사방식 이해하기 어려워..검증 기회 달라"(종합)
경찰 "국과수 결과 나오고 필요한 경우에 직접 보여줄 예정"
(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김은경 기자 = 이우환(80) 화백 측이 경찰이 수사 중인 위작 사건과 관련, 문제의 작품에 대해 이 화백 자신이 조속히 검증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26일 공개 요청했다.
이 화백의 대리인 최순용 변호사는 이날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생존작가를 배제한 채 제삼자에게 감정하도록 하고 예술작품 감정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하는 경찰 수사방식을 이우환 작가로선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로부터 압수 작품 감정을 의뢰받았던 최명윤 국제미술과학연구소장은 최근 "해당 작품 12점을 감정한 결과 위작으로 판단했다"고 밝힌 바 있다.
최 변호사는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데 최 소장이 먼저 감정 결과를 개인적으로 언론에 공개함으로써 의혹을 부풀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한 뒤 "감정위원으로서의 자세와 의도를 의심케 한다"고 공격했다.
이어 "감정결과가 과연 공정한 것일지 경찰에서 고민해 주기를 부탁한다"며 공정성도 거론했다.
최 변호사는 보도자료에서 "대부분 '이우환 그림 위작사건'으로 보도돼 독자들로선 이 화백 그림이 상당수 위작인 것 같은 인상만을 남긴다"며 "작가 이미지 훼손과 크게는 세계 안에서 우리 예술계의 이미지 훼손이 매우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고 언론을 비판했다.
최 변호사는 "이전에 이 화백이 자신의 작품을 보겠다고 경찰에 두 번 요청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안다"며 "수일 내 경찰에 정식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위작이 확인되면 위작범과, 미술 시장에 유통한 사람들을 상대로 법적 소송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기존 판례를 보면 법원은 위작 사건을 법률적으로 판단하려면 과학 감정, 안목 감정, 출처 확인에 더해 해당 작가의 확인 등이 종합적으로 검토돼야 한다고 판시했다"며 "현재까지 최 소장뿐 아니라 다른 전문가를 통한 안목 감정, 출처 확인 등도 수사 과정에서 해왔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국과수 결과가 나오고 필요한 경우에 작가에게 직접 그림을 보여줄 예정"이라며 "그것은 시간상의 문제로, 이러한 입장을 이 화백 측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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