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닫은 지갑' 지난해 소비성향 최저치 기록
오상연 2016. 2. 26. 17:40
[이브닝뉴스]
◀ 앵커 ▶
지난해 우리 국민들이 지갑을 꽉 닫은 게 다시 한 번 확인됐습니다.
소득이 별로 늘어나지 않은 가운데 번 돈을 다 쓰지도 않았습니다.
오상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해 우리나라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437만 3천 원으로 1년 전보다 1.6% 늘었습니다.
2009년 금융위기 때를 제외하면 최근 10년 새 가장 적은 증가 폭입니다.
지출은 더 적게 늘었습니다.
월평균 256만 3천 원, 0.5% 증가하는 데 그쳐 금융위기 때까지 포함해 10년 새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경기가 뚜렷하게 좋아질 기미가 없는 가운데 미래에 대한 불안과 노후 대비 등으로 돈이 있어도 쓰지 않은 것입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평균 소비성향은 71.9%로 떨어졌습니다.
쓸 수 있는 돈이 100만 원 있었다면 이 중 71만 9천 원만 쓰고 나머지는 저축했다는 의미인데, 통계청이 관련 지표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3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담뱃값 상승의 영향으로 주류와 담배 구입에 지출한 비용은 1년 만에 19% 가깝게 증가했지만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 가사도우미를 끊는 가정이 늘면서 가사 서비스 지출은 17%나 줄었고 의류와 신발, 아이들 교육에도 돈을 아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C뉴스 오상연입니다.
(오상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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