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토크] 매커친·해리슨 이구동성, "강정호, 빠른 합류 기뻐"
매커친, "지난해 강정호에 '자신에게 집중하면 된다'고 조언"
해리슨, "규정 바꾼 강정호, 큰 부상에서 돌아와 기뻐"
[OSEN=브레이든턴(플로리다), 윤세호 기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선수들이 강정호의 스프링 트레이닝 합류를 반겼다. 덧붙여 강정호가 길고 힘든 재활을 잘 이겨내고 있다며 응원의 메시지도 전했다.
피츠버그 선수들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파이어리츠 시티에서 스프링 트레이닝 풀스쿼드 3일차 훈련에 임했다. 훈련을 마친 후 앤드류 매커친은 기자와 인터뷰에서 강정호가 스프링 트레이닝에 임하고 있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매커친은 “강정호는 정말 좋은 동료다. 지난해 좋은 시즌을 보내며 기량을 입증했다”며 “강정호는 재활을 위해 길고 힘든 과정을 거쳤다. 재활을 이겨내고 지금 여기에 와서 기분이 좋다”고 강정호의 라커룸을 응시했다.
매커친의 라커룸은 강정호의 맞은편에 있다. 매커친, 스탈링 마르테, 조쉬 해리슨, 강정호 등 야수진 중심선수들의 라커룸이 한 곳에 자리했다.
매커친에게 지난해 팀의 리더로서 강정호에게 어떤 조언을 했는지 묻자 “네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라고 꾸준히 이야기했다. 나는 리더로서 모두를 존중한다. 모두가 자신의 야구를 펼쳐야 한다고 본다. 강정호에게도 마찬가지였다. 강정호가 좋은 기량을 지닌 만큼, 다른 것을 신경 쓰지 않고 자신에게만 집중한다면 좋을 활약을 펼칠 것이라 이야기하곤 했다”고 전했다.
올 시즌 주전 2루수로 뛸 예정인 조쉬 해리슨도 “강정호가 여기에 있어서 정말 기분이 좋다. 큰 부상에서 돌아왔기 때문에 의미가 크다”고 했다.
덧붙여 해리슨은 지난해 강정호의 부상으로 주자의 2루 슬라이딩과 내야수의 수비 규칙이 개정된 것에 대한 의견도 전했다.
해리슨은 “강정호의 부상으로 유격수와 2루수를 보호하기 위해 적합한 조치가 취해졌다고 생각한다”며 “물론 적응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그런데 몇 년 전 홈 충돌 규정도 개정된 후 선수들이 잘 적응했다. 수비수로서 2루 베이스를 밟는 데에 더 신경 쓰게 된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부터 꾸준히 연습하면 된다. 주자보다는 내야수에게 유리한 규정이 만들어졌다고 본다”고 했다.
한편 메이저리그는 이날 규칙 개정을 발표, 2루 베이스를 향할 때 주자의 플레이에 제한을 걸었다. 개정된 규칙에 따르면, 2루로 향하는 주자는 올 시즌부터 내야수와 충돌할 목적으로 슬라이딩의 방향을 바꿀 수 없고, 베이스에 닿기 전에 슬라이딩을 해야 한다. 또한 베이스에 안착한 후에는 베이스에서 벗어나서는 안 되며, 내야수를 향해 발을 올려서도 안 된다.
새 규정을 위반한 슬라이딩이 나올 경우, 리플레이 센터를 통해 리뷰할 수 있다. 내야수 또한 더블플레이시 네이버후드 플레이에 제약이 생겼다. 수비수를 보호하기 위한 규정이 생긴 만큼, 내야수는 2루를 밟고 송구해야 더블플레이가 성립된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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