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국회의원 후원금>고액후원 최고 '9950만원'.. 국회의원끼리 '품앗이' 도

김동하 기자 2016. 2. 2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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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300만원 초과 기부자 명단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6일 정치자금법에 따라 공개한 ‘2015년도 국회의원 후원회 후원금 모금액’ 자료에 따르면 연간 300만 원 초과 고액 기부자 명단에 올해에도 국회의원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의원들이 다른 의원들에게 후원금을 내는 ‘품앗이’ 관행이 되풀이됐기 때문이다.

‘품앗이’ 기부는 지난해 4건 있었다.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은 비박(비박근혜)계 김영우 의원에게 500만 원을 후원했다. 김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지역구가 자매결연을 맺어서 지역민들끼리 단합대회를 한 적도 있다”며 “같은 수도권 재선 의원으로 친하게 지냈고, 내가 후원금에 쪼들리는 것을 안 윤 의원이 후원을 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공개된 ‘2014 후원금’ 공개에서도 같은 당 강석호 의원에게 후원금 500만 원을 받기도 했다.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한명숙 전 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하기 전인 지난해 1월 박주선 국민의당 의원에게 500만 원을 기부했다. 또 새누리당 류지영 의원이 유의동 의원에게 500만 원, 더불어민주당(더민주) 이상직 의원은 우윤근 의원에게 500만 원을 후원했다.

지역구의 구의원과 시의원에게 후원을 받는 의원도 있었다. 광주 북을 임내현 국민의당 의원은 광주 북 장영희 구의원으로부터 500만 원의 후원금을 받았다. 포항 남 울릉 박명재 새누리당 의원은 이해수 시의원에게 500만 원의 후원금을 받았다. 최봉홍 새누리당 의원은 지용수 전국항운노동조합 위원장으로부터 500만 원의 후원금을 받는 등 출신 단체에서 후원을 받기도 했다.

가족 기업 임직원으로부터 후원받은 사례도 있다. 강석호 새누리당 의원은 스톨베르그&삼일 공병설 대표이사와 강승엽 이사, 삼일 안인수 사장과 직원 등 총 7명으로부터 2900만 원의 후원금을 받았다. 강 의원의 아버지는 고 강신우 삼일 회장이다. 강 의원도 삼일에서 부회장을 지냈고, 스톨베르그&삼일은 삼일의 계열사다.

고액 후원금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9950만 원으로 가장 상위에 이름을 올렸고,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 9000만 원,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 8500만 원,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 8480만 원 순이었다.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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