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부상을 막기 위해서..투수도 헬멧 쓰고 던질까

박진규 2016. 2. 25.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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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5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프로야구가 초유의 실험을 시작합니다. 투수들의 머리 부상을 막기 위해 특수 헬멧을 개발한 건데요. 타자만 헬멧을 써온 야구의 전통에 큰 변화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박진규 기자입니다.

[기자]

타자가 친 공에 무방비 상태로 당하는 투수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투수 5명이 이렇게 머리를 맞았습니다.

시속 150km로 날아드는 타구에 투수는 미처 피할 시간도, 보호 장비도 없습니다.

결국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 노조가 투수 보호용 헬멧을 공동 개발했습니다.

이미 몇몇 선수들은 헬멧을 쓰고 연습 투구를 시작했습니다.

탄소 섬유를 소재로 한 이 헬멧은 두께 1.8cm, 무게는 약 300g입니다. 강속구 충격 테스트도 통과했습니다.

문제는 투수들의 선택입니다.

300g의 작은 변화에도 투구 폼이 변하거나 균형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2년 전에도 두꺼운 패드를 넣은 보호 모자가 나왔지만 너무 불편해서 외면받은 적이 있습니다.

메이저리그는 다음달 시범경기부터 투수 헬멧 착용을 시작합니다.

실험이 성공한다면 국내 프로야구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볼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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