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대학 손잡고 고급인력 육성

민석기 2016. 2. 25.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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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산업기술진흥원 '기업연계형 연구개발인력 양성사업' 각광

전반적으로 중소·중견기업의 인력난이 좀처럼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고급 연구인력이 제조기업에서 일하는 길을 터주고 있는 사업이 있어서 화제다. 바로 올해 3년 차에 접어든 '기업연계형 연구개발인력 양성사업'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추진하고 있는 이 사업은 다른 산학협력 프로그램들과 차별화된다. 대학원에서 배운 이론을 실무에 접목하고 실제 기업이 현장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다.

지난해 이 사업에 참여한 대학은 12개, 기업은 57개였다. 2014년에 비하면 2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컨소시엄별로 보면 충북대 전자정보대학원은 8개 기업과 연계했고, 한국과학기술대 지식기반기술 에너지대학원은 4개 대학과 연계했다. 연세대 의공학대학원은 5개 기업과 연계하는 등 대학과 기업이 손잡는 일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원생을 중소·중견기업에 매칭해주는 컨소시엄의 총괄은 대학원이 하되, 연구인력을 선발하는 인터뷰는 기업에서 공동으로 진행해 기업이 선호하는 인력을 뽑을 수 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 관계자는 "학생 입장에서는 원하는 기업에서 실무를 경험하고, 기업 역시 꼭 필요한 고급 연구인력을 채용할 수 있으니 참여 기업과 대학 간 교류가 자연스레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 사업에 참여한 충북대컨소시엄의 경우 사업에 참여한 학생 11명 중 7명이 참여 기업에 취업했다. 나머지 중 3명도 기업에서의 현장실습 경험을 기반으로 실무능력을 키워 관련 기업으로 취업하는 성과를 거뒀다.

전남대는 사업단 전용 기업지원실을 마련해 기업에서 자유롭게 학교를 방문하고 석·박사 대학원생들과 함께 토론·토의를 하면서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데 적극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연세대는 이 과제에 참여한 연구원들이 산학 공동 프로젝트 결과를 바탕으로 특허를 출원했다. 참여 기업 중 한 곳인 씨유메디칼시스템은 프로젝트 결과물인 측정장비를 이전받아 자체 연구를 위한 측정장비로 사용 중이며, 헬스웰데이칼은 결과물을 바탕으로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기업 연계형 인력사업이 특히 중요한 분야는 디자인·마케팅 분야 외에도 공학계열 등을 꼽을 수 있다.

산업부는 "산학 공동으로 2018년까지 대학원생 300명을 배출해 70%인 210명 이상을 중소·중견기업에 채용하는 것이 목표"라며 "매출액과 직원 수를 고려해 참여 기업을 선정하고 기업 참여를 보장해 성공적인 사례를 계속해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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