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건설시장 점유율 2020년까지 20%로 확대

김상윤 2016. 2. 2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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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IB 활용 위한 '코리아패키지' 마련해외인프라 수·투자 지원 협의회 구축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박종오 기자] 정부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출범에 발맞춰 국내 기업의 해외 수주 활성화, 수출 및 금융투자 확대 방안을 담은 ‘코리아 패키지’를 마련했다. 중국의 중장기 대외발전전략인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의 주요사업이 시행될 국가와 협력을 강화하고 해외 인프라 통합 지원시스템 등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인프라 건설 시장을 선점해 2020년까지 수주 350억 달러를 달성해 현재 11.8%에 불과한 시장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설립을 계기로 아시아 인프라 투자 시장을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도약 발판으로 활용해 나가겠다”며 이같은 방안을 내놨다.

AIIB는 중국이 주도해 만든 다자개발은행으로 아시아 인프라 투자 활성화를 지원하는 목적으로 지난 1월 출범했다. 우리나라는 5위에 해당하는 지분율을 갖고, 부총재 및 이사 자리를 확보했다. 그만큼 AIIB를 통한 우리나라 기업의 인프라 투자 진출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정부-기업-금융기관 합동 추진체계

정부는 △주요국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통합 지원 시스템 마련 △해외 인프라 금융 투자 활성화 △AIIB와 협력 강화 등 4대 지원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컨트롤 타워를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을 의장으로 한 ‘해외 인프라 수주 및 투자 지원 협의회’로 일원화하기로 했다. 정부부처뿐만 아니라 수출입은행, KDB산업은행, 무역보험공사, 한국투자공사, 글로벌 투자은행(IB) 등에서 전문인력을 파견받아 올해 상반기부터 해외 인프라 수주·투자 지원 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우선 아시아 주요 협력국이나 국내 기업간 파트너십 구축을 강화한다. 중국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일대일로 간 공동협력을 위해 연계 플랫폼 개설을 추진하고, 유라시아 지역의 주요국과 AIIB 내 다자 신탁기금을 조성해 유라시아 지역의 사업을 발굴한다. 홍기택 AIIB 부총재 등 영향력도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공기업과 중소·중견기업이 참여하는 에너지 분야 사업별 전담팀도 구성해 공기업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시장 개척단을 올해 상반기에 파견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반 해외로 진출할 경우 수출입은행이 금리(-0.3%포인트)를 우대하기로 했다.

해외 사업 수주 지원을 위해 통합 지원시스템인 ‘해외인프라 수주·투자 지원센터’도 구축한다. 코트라, 정책금융기관 등 산발된 정보청구를 통합해 입찰 관련 정책, 수주 가이드라인 등을 한번에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외 해외 인프라 공동 투·융자 프레임워크를 구축해 중복·과잉 투자 가능성을 방지하고 사업성 중심의 투자시스템을 강화한다. 수은, 무보, KIC, 민간은행, 기관투자자가 참여하는 정기상설 협의체를 올해 상반기내에 구축하고 금융지원 및 투자 효율성을 끌어올린다.

마지막으로 정부는 AIIB 간 협력도 강화하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신탁기금을 더욱 늘릴 계획이다.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도 확대하고 AIIB와 공동 사업을 발굴해 올해 3월 마련하는 공적개발원조(ODA) 시행 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유 부총리는 “아시아지역 개발 촉진은 제재 해제에 따른 이란발 훈풍과 맞물리면서 대외경제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실제 성과로 결실을 맺기 위해 다각적 노력이 필요한 만큼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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