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결산③]무섭게 성장한 中..'혁신의 초점' 바꾼 韓

박희진 기자,김태헌 기자 2016. 2. 2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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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화웨이 MWC에서 위상 과시..삼성-LG '차원 다른' 기술 선봬
관객들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6 전시장에서 삼성전자 가상현실(VR) 체험관을 방문해 체험을 즐기고 있다. (GSMA 제공)

(바르셀로나(스페인)=뉴스1) 박희진 기자,김태헌 기자 = 올해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중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의 활약은 분명 눈부셨다. 특히 전시장 중심으로 알려진 '홀(Hall)3'엔 화웨이, 레노버, ZTE, 차이나모바일 등이 자리잡아 중국 IT산업의 무서운 성장세를 실감케 했다.

지난해 1억800만대의 스마트폰 판매를 기록하며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3위에 올라선 화웨이는 "3년내 애플, 5년내 삼성전자를 잡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화웨이는 스마트폰 대신 윈도10 기반의 투인원 태블릿PC '메이트북(matebook)'을 공개했다.

'메이트북'은 30.48㎝(12인치) 터치화면과 640g의 가벼운 무게, 아이폰만큼 얇은 두께 등 휴대성을 높였다. 운영체제나 용량, 배터리 등 성능도 뛰어났다. 이밖에 4.5G 네트워크 상용화를 내걸고 LG유플러스 등 여러 글로벌 통신기업과 협력을 맺고 신제품 '기가라디오'도 출시했다.

2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박람회 'MWC 2016'에서 KT 도우미가 5G 생방송용 카메라가 설치된 헬맷을 착용하고 MWC 박람회장을 돌며 촬영해 25.3Gbps 속도로 이미지를 전송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16.2.2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대륙의 실수' 샤오미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미5'를 애플·삼성 제품의 반값으로 내놓는다. 샤오미는 이번 MWC에서 별도 전시장을 마련하지 않았지만 처음으로 해외에서 최초로 신제품을 공개하며 향후 글로벌 시장공략에 나설 것임을 암시했다. '미5'는 운영체제와 성능, 카메라 등에서 모두 최고 사양을 탑재하면서도 가격이 38만~51만원 정도다.

중저가 스마트폰 '블레이드V7'과 프로젝터 겸용 태블릿 'S프로플러스'를 내놓은 ZTE, '레노버 탭3시리즈'를 출시한 레노버 등도 기술력을 과시했다.

이른바 '모바일 중국굴기' 현상을 두고 일각에선 한국 IT기업의 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국내 기업은 바짝 추격해오는 중국기업을 따돌리기 위해 또다른 저력을 이번 MWC에서 과시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리차드 유 화웨이 소비자사업 부문장 © News1

◇삼성-LG '마이웨이' 전략 빛났다 이번 MWC에서 삼성·LG 등 국내 IT기업은 스마트폰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회사들이 공개한 갤럭시S7, G5는 스마트폰 고유의 기능을 넘어 가상현실(VR) 등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펼쳐보였다.

삼성전자가 주도한 VR 바람은 이번 MWC를 강타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 소개를 VR영상으로 해서 참석자들로부터 탄성을 자아내게 했고, LG전자는 변신로봇같은 G5를 내놨다. 두 회사 모두 VR기기와 360도 카메라로 VR콘텐츠 대중화를 선도하겠다는 각오다. 두 회사가 마련해놓은 VR체험관은 하루종일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삼성 갤럭시 언팩 2016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기어 VR'을 착용하고 가상 현실로 제품 소개를 즐기고 있다. 2016.2.22 / 뉴스1(삼성전자 제공)

특히 LG전자의 G5는 스마트폰 최초로 모듈형 디자인을 채택했다는 점에서 전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또 G5와 연동시켜 사용할 수 있는 주변기기 8종을 'LG 프렌즈' 브랜드로 선보이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7은 전작의 단점을 보완해 외장 메모리 슬롯, 방수·방진 기능을 모두 추가했고 배터리 용량도 늘렸다. 카메라 기능도 DSLR급으로 높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을 만들면서 스마트폰 본연의 기능에 주력했다. 장인정신이 깃든 '명품' 전략이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2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산 호르디 클럽(Sant Jordi Club)’에서 열린‘LG G5 Day’에서 전략 스마트폰 ‘LG G5’와 ‘LG 프렌즈’를 공개했다. (LG전자 제공)

삼성과 LG는 각각 스마트폰을 넘어선 모바일 생태계 구축에 역점을 두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과 기어VR, 기어360 등 3가지를 자연스럽게 연결시켰다. 갤럭시S7 등 갤럭시모델에서만 기어VR을 구동할 수 있고, VR 전용 카메라인 기어360으로 영상 콘텐츠를 찍어 곧바로 스마트폰으로 옮기고, 다시 그 스마트폰을 VR기기에 장착해 감상하는 '상호의존적 생태계'를 구축한 것이다.

LG전자는 다양성에 초점을 맞춘 생태계를 구성했다. 모듈 방식으로 스마트폰과 장착하면 음향 기기가 되는 'LG 하이파이 플러스', 디지털 카메라 모듈 'LG 캠플러스' 이외에도 VR 전용 카메라와 기기, 롤링봇 등 홈카메라 등 다양한 G5의 '프렌즈' 8종을 선보이며 스마트폰 하나로 여러 만족을 즐길 수 있는 다양성의 생태계를 구축했다.

조준호 LG전자 사장은 G5 언팩 행사에서 "일각에선 스마트폰의 시대가 끝났다고 말하기도 한다"면서 "LG G5는 액션캠이나 드론 등 새로운 디지털 경험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엄청난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olidarite4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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