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모바일 키워드 '가상현실·5G'

박세정 2016. 2. 2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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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제작 카메라 등장.. VR 생태계 조성 최대화두 20Gbps급 시연.. 5G 본격화 미래 융복합 서비스 경쟁.. 스마트폰 무한확장 기대감

■ MOBILE WORLD CONGRESS 2016

MWC 2016 폐막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지난 22일(현시시간) 개막한 세계 최대 모바일 기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이 나흘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이번 MWC를 꿰뚫은 핵심 키워드는 단연 '가상현실(VR)'이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조연에 그쳤던 VR이 올해는 스마트폰보다 더 뜨거운 주목을 받으며 확실한 '주연' 자리를 꿰찼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스마트폰 제조사를 비롯해 통신, 네트워크 장비, 반도체,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의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VR 관련 기술을 선보였다.

MWC가 앞으로 다가올 모바일 세상을 미리 들여다볼 수 있는 창이라는 점에서 VR은 확실히 뜨는 산업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VR 산업의 과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VR 콘텐츠 확산 등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게 그것이다. 삼성, LG, 고프로 등이 사용자가 쉽게 VR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360도 카메라를 잇따라 선보인 것도 이같은 VR 콘텐츠 고민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등 하드웨어의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는 것도 VR 산업의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3D TV가 어지럼증 등 기술 완성도를 높이지 못해 소비자로부터 외면 받은 것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지난해까지 실험실 수준의 시연에 그쳤던 5세대(G) 이동통신은 이번 MWC를 기점으로 이제 본격적으로 실체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MWC 현장에서 만난 전문가들은 "5G가 현실로 다가오기 시작했다"고 입을 모았다. 또 지난해까지만도 5G에 소극적이었던 해외 사업자들도 5G 시대의 도래를 인정하고, 이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SK텔레콤, KT 등 국내 이통사뿐만 아니라 해외 통신사, 네트워크 사업자들은 20Gbps급의 5G 기술을 시연하고 5G 주도권 잡기 경쟁을 벌였다. 20Gbps는 세계전기통신연합(ITU)이 요구하는 5G 최소 다운로드 속도다. 5G와 연결되는 다양한 미래 융복합 서비스도 모습을 드러냈다. MWC를 휩쓴 VR 역시 5G 콘텐츠 중 하나다. SK텔레콤과 KT는 각각 해저탐험, 평창동계올림픽과 연계한 스키점프 등 VR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해 관람객의 발길을 끌었다.

이번 MWC에서는 스마트폰 정의를 새롭게 정립해야 할 시점이 왔음을 시사했다. 단순히 스마트폰 자체의 기능을 넘어 자동차, PC, 오디오, 카메라 등 다양한 하드웨어와 결합하면서 스마트폰이 그 역할을 무한대로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이번 MWC의 주제인 '모바일은 모든 것'(Mobile is Everything)처럼 스마트폰은 앞으로 올 모바일 혁명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하는, 여전히 중요한 모바일 기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매츠 그랜리드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사무총장은 "모바일은 혁신"이라며 "사회, 경제, 일상 생활에서 모바일은 디지털 시대의 또 하나의 자아가 됐고, 결국 모바일은 '전부'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정윤희·박세정기자 sj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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