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렵해진 'VR 기기' 태가 달라

바르셀로나(스페인)=이하늘 기자 2016. 2. 2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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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MWC]가상현실 체험기기 'LG 360 VR' 써보니

[머니투데이 바르셀로나(스페인)=이하늘 기자] [[2016 MWC]가상현실 체험기기 'LG 360 VR' 써보니 ]

LG 360 VR(왼쪽), 삼성 기어 VR/사진=뉴스1

"어! 가볍네."

LG전자의 안경식 VR(가상현실) 체험기기 'LG 360 VR'를 써본 첫 느낌이다. 무게 118g. 삼성 '기어 VR'의 3분의 1 수준이다. '목을 가누기 힘든 큼직한 VR 머신은 가라'. 이 제품이 지향하는 차별화다.

스마트폰을 VR 기기에 꽂지 않아도 쓸 수 있는 유선 연결 방식을 채용하면서 그만큼 무게가 줄었다. 다른 부품도 경량화했다. 다이어트에 성공하니 나름의 멋도 부렸다. 전체 디자인이 마치 '스포츠 고글'처럼 잘 빠졌다. 차세대 패션아이템으로 손색없어 보인다. 집에 두고 써야 하는 기존의 무겁고 둔탁한 기기들과 달리 가방에 넣고 다닐 수 있어 여행 시 챙겨갈 필수아이템이 될 것 같다.

"와! 또렷하네". 감탄사가 연거푸 터져 나왔다. 입체화면의 선명도도 다른 경쟁사 제품보다 뛰어나 보였다. 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액정으로 보던 방식에서 벗어나 높은 색 재현율을 지원하는 IPS 패널 디스플레이(해상도 960x720)를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화질 평가기준인 인치당 픽셀수(ppi)는 639. 5인치 쿼드HD(QHD) 디스플레이(587ppi)보다 높다. 픽셀수가 높으면 높을수록 영상은 밝고 선명하고 깨끗하게 보인다.

하지만 입체영상의 잔상과 까다로운 설정은 이 제품의 아쉬운 점이다. VR 기기의 특성상 제품 착용 시 렌즈 초점을 이용자에게 맞게 조정해야 한다. 'LG VR 360'의 초점 조정 방식은 경쟁사 제품보다 번거롭다. 우선 제품에 삽입된 빛가리개를 분리해야 한다. 다이얼 하나로 양쪽 렌즈를 한번에 조정할 수 있는 다른 기기들과 달리 좌·우측 렌즈를 각각 별도로 조정해야 하므로 불편하다. 'MWC 2016' LG 전시부스에서 이용자들을 관찰해 보니 초점을 맞추는데 약 3~4분 이상 걸렸다.

바르셀로나(스페인)=이하늘 기자 iskr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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