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총장 없는 졸업식..국립대 9곳 여전히 '공석' 왜?
윤영탁 2016. 2. 24. 21:46
[앵커]
오늘(24일) 방송통신대 졸업식에선 총장 대신, 총장 후보자의 이름이 적힌 노란 풍선이 등장했습니다. 총장은 없고 풍선만 떠있었던 셈인데…이렇게 총장 없는 국립대가 열 군데 가까이 됩니다.
왜일까요? 그 속사정을 윤영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검정 학사모에 학위증서와 꽃다발을 손에 들고 가족, 지인들과 기념사진을 남깁니다.
오늘 방송통신대 졸업식에선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 1만6000여 명이 학위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졸업식 행사장 곳곳엔 총장 후보자의 이름이 적힌 노란 풍선이 달렸습니다.
2년째 총장 없는 졸업식을 치른 학생들의 '조용한 항의'입니다.
[박효순/방송통신대 졸업생 : 교육부에서 왜 (총장 임명을) 안 해줘서 1년 넘게 총장이 없는 학교를 운영하는지, 그런 것들이 섭섭하죠.]
같은 날 학위수여식을 치른 공주대와 지난 19일 졸업식을 연 경북대도 총장 직무대리가 행사를 주관했습니다.
모두 총장 후보를 추천했지만 교육부가 특별한 이유 없이 퇴짜를 놨기 때문입니다.
현재 41개 국립대 중 부산대와 강원대, 한국해양대 등 9곳의 총장 자리가 길게는 18개월째 공석입니다.
정부 입맛에 맞지 않는 후보를 배제하려는 의도라는 의혹이 제기되지만 교육부는 뚜렷한 해명도 내놓지 않아 해당 대학들은 애만 태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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