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범도시 제주 '급발진' 주장 사고 잇따라
[뉴스데스크]
◀ 앵커 ▶
전기자동차 시범도시인 제주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2천여 대의 전기차가 보급돼 있습니다.
그런데 제주에서 이 전기차가 급발진했다는 주장이 최근 들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흰색 승용차가 빠른 속도로 후진합니다.
달리던 말들이 놀라 뒤엉키고, 사람이 말에서 떨어집니다.
50살 정 모 씨가 타고 있던 SM3 전기차가 승마장 바깥 쪽에서 갑자기 안쪽으로 질주한 겁니다.
이 전기차는 석달 전에도 비슷한 사고가 났습니다.
과속방지턱을 넘다 브레이크를 밟자 갑자기 뒤로 돌진했다는 겁니다.
[사고 피해자]
"서행하면서 차를 멈추고 다시 그 턱을 넘으려고 액셀을 밟는데 차가 조금씩 조금씩 흐르더니 굉음을 내면서 뒤로 돌진한 겁니다."
이 전기자동차는 앞부분이 찌그러졌고 건물은 움푹 패였습니다.
운전자 65살 문 모 씨는 주차하려고 브레이크를 밟자 급발진했다고 주장합니다.
[사고 피해자]
"이제는 다 왔다, 액셀에서 발을 떼는 순간에 그대로 바아앙하는 소리가 갑자기 나면서 그대로 차가 튀어오르는데 제 몸이 뒤로 젖혀지면서.."
제주에서 전기자동차 급발진 사고를 당했다는 운전자는 지난해 말 이후 확인된 인원만 3명, 모두 르노삼성의 준중형급 SM3 차종입니다.
짧게는 새 차를 넘겨받은 지 일주일 만에, 길게는 석 달 만에 사고가 났습니다.
르노삼성 측은 운전미숙 때문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최승주 과장/르노삼성차]
"차량 운전자가 액셀을 밟은 장치기록이 분석결과 확인됐습니다. 도로 상황이나 정밀조사 결과 운전 부주의로 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운전자들은 르노삼성 측의 해명을 인정할 수 없다며 반발해 논란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이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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