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클릭] 무제한 토론 언제까지? 4.13 '역풍'고민
[뉴스데스크]
◀ 앵커 ▶
이제 관심은 필리버스터를 언제까지 할까인데요.
국회법에 따라 야당이 스스로 중단하지 않는 한 이번 임시국회가 끝나는 다음 달 10일까지 16박17일 동안 할 수 있습니다.
그럼 그 이후는 어떻게 될까요?
여당이 곧바로 3월 임시국회를 소집해 테러방지법을 다시 상정하면, 그때는 필리버스터 없이 즉시 표결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런 절차와 별개로 언제 필리버스터를 중단해야 할지, 야당의 고민은 깊습니다.
천현우 기자입니다.
◀ 리포터 ▶
더불어민주당은 소속의원 108명 전원이 필리버스터, 즉 무제한 토론에 나서겠다며 배수의 진을 쳤습니다.
국회법상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이 찬성해야 무제한 토론을 종결할 수 있어 필리버스터 계속 여부는 전적으로 야당의 결정에 달려 있습니다.
하지만, 여야가 선거구획정안을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한 모레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선거구획정안 처리가 더 늦어지면 총선 일정에 큰 차질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원유철/새누리당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이) 그렇게 원하던 선거, 정상적으로 치를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이 모든 책임은 더민주가 져야 할 것입니다."
야당도 이런 점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종걸/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국회 일정은 선거를 향해서 치닫고 있기 때문에 여러 요소들을 잘 고려해서…."
여야가 처리를 합의한 북한인권법 등 다른 쟁점 법안의 처리도 미뤄지면서 야당 내에서 필리버스터가 부담이 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특히 어제 더불어민주당 비공개 의원총회에서도 "선거를 앞두고 여론의 역풍을 불러올 수 있다"며 무제한토론에 반대의견이 적지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야당이 모레 무제한토론을 중단하고 선거구획정안 의결에 참여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습니다.
MBC뉴스 천현우입니다.
(천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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