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컷오프 칼바람 앞에 중진·친노인사 '쓴잔'
당 대표 지낸 문희상, 유인태 등 범주류가 절반 이상 포함
용퇴론 압박 속 중진 일부 퇴장…486 운동권 출신도 일부 포함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24일 현역 의원 '하위 20% 컷오프'에 포함, 공천의 1차 관문에서 쓴잔을 마신 '불운의 10인'에는 당 대표를 지낸 중진인사를 비롯, 범친노·주류 인사가 절반 이상 포함됐다.
문재인 대표 시절 특정계파의 입김을 차단하기 위한 '시스템공천' 차원에서 도입된 1차 현역평가의 '태풍'에 공교롭게 범친노·주류 그룹이 대거 날라가게 된 셈이다.
특히 그동안 안팎에서 용퇴론 압박을 받아온 중진 그룹이 물갈이를 피하지 못해 퇴장하게 됨에 따라 세대교체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컷오프에 포함된 의원은 지역구의 경우 5선의 문희상, 4선의 신계륜, 3선의 노영민 유인태, 초선 송호창 전정희 의원이며, 비례대표 의원은 김현 백군기 임수경 홍의락 의원이다.
이 가운데 문희상 신계륜 노영민 유인태 김현 임수경 의원 등이 범친노·주류 그룹으로 분류된다.
문 의원은 김대중 정부 시절 정무수석과 국가정보원 기조실장,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실장을 거쳐 열린우리당 의장과 국회 부의장을 지냈다.
2012년 대선 패배 직후, 2014년 세월호법 파동 와중에 두 차례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는 등 당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단골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민주화운동을 했고 민청학련 사건으로 사형선고를 받았던 재야 출신의 유 의원은 참여정부 시절 정무수석을 지냈고, 17대 국회 때 국회 행정자치위원장을 역임했다.
문 의원과 유 의원은 지난해 야당 분당 국면을 비롯, 당이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중재 역할을 주도해왔다.
2002년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자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신 의원은 '입법 로비' 혐의로 지난 연말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으면서 김상곤 혁신안의 기준 강화에 따라 공천이 배제될 위험에 처한 상태였다.
문 전 대표의 최측근이었던 노 의원은 '시집 강매 논란'으로 지난달 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총선 공천 배제형을 처분 받은 뒤 불출마를 선언한 상태이다.
청와대 춘추관장 출신으로 친노 직계인 김 의원은 세월호 참사 후 세월호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섰으며, 최근 1심에서 '대리기사 폭행'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 받았다. 안산 단원갑에 출마를 선언한 상태였다.
89년 방북으로 '통일의 꽃'이란 별명을 얻은 임 의원은 같은 당 윤후덕 의원 지역구인 경기 파주갑에 도전장을 던졌다.
김, 임 의원은 86 그룹 운동권 출신이다.
송 의원은 2012년 대선 단일화 과정에서 유일하게 당시 안철수 후보쪽으로 넘어가 '안철수의 남자'로 불려왔으며, 전 의원은 손학규계로 분류된다. 경기 용인갑에 출사표를 던진 백 의원은 계파색이 옅은 편이며, 대구 북을에 출마의지를 다지던 홍 의원은 비주류계로 고 김근태 전 의장 계열인 민평련 소속이기도 하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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