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거대동상 제조술'로 아프리카서 외화벌이, 또다른 돈줄

전재호 2016. 2. 24. 20:1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세네갈에 세워진 '아프리카 르네상스 기념탑'입니다.

높이가 49m로 미국의 '자유의 여신상'(46m)보다 더 높은데요.

북한 '만수대창작사'가 만들었습니다.

김일성 부자의 대형 동상 제작을 통해 갈고 닦은 기술을 이처럼 수출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벌어들이는 외화가 연간 2억 달러, 2천억 원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북한이 아프리카에서 또 다른 대형동상을 제작하고 있는 현장 영상을 뉴스데스크가 단독입수했습니다.

도쿄 전재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아프리카 나미비아의 한 공사현장.

현지인 사이에 예닐곱명의 동양인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들이 머무는 건물에는 '김정은' '죽음으로 사수하자' 등의 문구도 또렷합니다.

북한에서 온 노동자들입니다.

나미비아의 독립기념관 건설에도 참여했는데, 북한 만수대 소속이라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현지 방송]
"북한 회사인 만수대가 기념물의 설계와 건설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만수대 창작사는 김정은이 직접 격려하기도 했던, 북한의 체제 선전물을 도맡아 제작하는 곳입니다.

그래서인지 나미비아 샘 누조마 대통령 동상은, 김일성, 김정일의 것과 비슷하고, 나미비아 영웅 광장은 평양 주체탑과 대성산 혁명 열사릉을 본떴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북한의 해외파견 전문가와 노동자들이 아프리카에서 벌어들이는 외화는 연간 2억 달러 우리 돈 2천4백억 원이 넘습니다.

[미야즈카 도시오/미야즈카 연구소]
"요즘 5만 명에서 6만 명이라고도 합니다. 북한은 노동자를 파견하여 그곳에서 착취하는 것입니다."

동상제작과 해외 인력송출은 북한이 대규모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돈줄이라는 분석입니다.

따라서 이 부분이 대북제재에 포함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전재호입니다.

(전재호)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