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출판진흥원장 내정에 출판계 "낙하산 인사" 강력 반발

2016. 2. 24.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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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이기성 계원대 명예교수 내정설…“정부 입맛대로 앉히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제2대 원장에 이기성(69) 계원예술대학 명예교수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출판인회의 등 출판계가 출판분야 일을 모르는 사람을 정부 입맛대로 앉히려는 낙하산 인사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오랫동안 미뤄져 온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제2대 원장에 이기성(69) 계원예술대학 명예교수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출판계가 출판분야 일을 모르는 사람을 정부 입맛대로 앉히려는 낙하산 인사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4백여 주요 단행본 출판사들 단체인 한국출판인회의(회장 윤철호)는 24일 ‘제2의 출판진흥원장 낙하산 인사를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이기성 명예교수는 출판계에 아무 도움도 되지 않을 사람임에도 어느 단체의 추천도 없이, 오로지 누군지 알 수 없는 ’윗선에서 권유를 받아’ 진흥원장 후보로 지원했다”고 지적하면서, 이 교수에게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한편 “사태를 바로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을 기울이겠다”고 선언했다.

현 이재호 초대 진흥원장은 지난해 7월 3년 임기가 끝났으나 문화부는 새 진흥원장 임명을 반년 넘게 미뤄오다가 지난 1월 27일 새 원장을 공모한다고 발표했다. 문화부는 24일, 문화부장관이 최종결정하는 새 진흥원장 지명과 임명 절차는 “늦어도 29일까지는 마무리짓게 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3명으로 압축된 후보들 중 누가 될지 아직 모르는 상태”라고 밝혔다. 문화부 관계자는 “일정상 최종 마무리까지 사흘 정도 남았으니, 내일이라도 최종결정이 날 수도 있고 안날 수도 있다”면서 장관의 지명사실 공식 발표 전에 내정자 반대성명을 발표한 출판인회의 쪽에 “유감”을 표시했다.

3년 전 초대 진흥원장 임명 당시에도 출판계 사정을 잘 아는 출판인 임명을 기대했던 출판인회의 쪽은 이재호 현 원장이 임명되자 낙하산 인사라며 반대집회와 장기 릴레이 1인 항의시위를 벌였다. 출판인회의는 이날 성명에서 “출판업계에 종사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면 이해관계에 휘말릴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되고, 출판단체의 추천이 있는 사람은 또 편향될 가능성이 있다는 식의 핑계로 출판업계에 대한 경륜과 능력을 인정받는 인사를 배제한다면 도대체 어떤 사람을 진흥원장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냐”며 초대원장에 이어 2대원장 내정에도 출판계 추천인사가 배제당한 데 대해 반발했다.

성명은 출판계 인사들의 전언 형식을 빌려서 이 내정자를 “출판업계 전체를 조망할 능력과 경험을 갖추지 못한, 출판발전에는 관심이 없고 그냥 공무원과 진흥원 말을 잘 들을 사람을 임명하려는 의도에 맞는 사람”이라 평가하면서 “문화부 장관과 청와대 담당자의 의도를 도저히 이해할 수도 용납할 수도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문화부 김일환 출판인쇄산업과장은, “그 동안 출판계 추천인사를 포함해 10명의 지원자를 서류심사를 거쳐 출판계와 관련이 없는 이를 제외한 5명으로 압축한 뒤 다시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출판계 추천인사를 포함한 3명으로 압축해 장관의 최종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김 과장은 “이 내정자는 전자출판계의 선구자고 종이출판 일도 한, 출판계를 잘 아는 분”이라면서 “출판인회의가 무슨 근거로 그 분을 출판계 문외한이라고 판단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댜.

한승동 선임기자 s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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