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의 절반도 못버는 '밥값 못하는 지방은행들'
지방은행 직원들이 받은 만큼 돈을 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주은행은 1인당 당기순이익이 평균 연봉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24일 부산은행, 경남은행, 대구은행, 전북은행, 광주은행 등 5개 지방은행의 직원 생산성을 나타내는 1인당 당기순이익과 직원들이 받는 평균 연봉을 비교한 결과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을 제외한 경남은행, 전북은행, 광주은행의 1인당 당기순이익이 평균 연봉보다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5개 지방은행의 1인당 당기순이익 평균은 5380만원으로 직원 평균 연봉보다 2000만원 이상 낮았다. 다만 지난해 지방은행 1인당 당기순이익 평균은 6260만원으로 전년보다 개선됐다. 하지만 이들 은행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1인당 당기순이익과 평균 연봉의 격차는 여전히 클 것으로 관측된다.
은행별로는 대구은행과 부산은행이 지난해 1인당 당기순이익으로 각각 8500만원과 8000만원을 기록해 1, 2위를 기록했다. 이어 경남은행(6700만원)과 전북은행(4600만원), 광주은행(3500만원) 순이다. 앞서 2014년에는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이 각각 9200만원과 8100만원으로 1, 2위를 차지했고 전북은행(3500만원), 경남은행(3100만원), 광주은행(3000만원)이 뒤를 이었다. 광주은행은 2년 연속 지방은행 중 직원 생산성 최하위를 기록했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광주·전남지역 경기가 타 지역보다 좋지 않았고, 지난해에는 경남기업 대손충당금과 직원 명예퇴직으로 인한 퇴직비용 등 일회성 요인이 발생해 다른 지방은행보다 직원 생산성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직원 평균 연봉은 5개 은행이 대동소이하다. 2014년 기준 부산은행이 7600만원, 광주은행이 7500만원, 대구은행 7400만원, 전북은행 7300만원, 경남은행 7200만원 순으로 5개 은행 모두 7000만원 이상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방은행의 임금체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우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은행들은 이익이 떨어져도 인건비가 떨어지지 않는 경직된 임금체계를 가지고 있다"며 "경영성과와 연결될 수 있는 직무별 임금체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은국기자 ceg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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