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길·바다·하늘 지키는 '국산무인기' 5~6종 나온다

박종민 기자 2016. 2. 24.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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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우주연구원, 국내 기업과 협력해 5년후 상용화 목표로 개발추진 어류 관찰, 성층권 비행, 밤길 여성지킴이 등 무인기 용도도 '제각각'
고속·수직 이착륙 무인기 'TR100·60' © News1

(서울=뉴스1) 박종민 기자 = 현재 사람이 바다위 하늘에서 하고 있는 참치 움직임 관찰을 5년후가 되면 무인항공기가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또 무인항공기가 여성의 밤길 지킴이 역할도 하게 된다. 하늘에서 미세먼지를 정화시키기 위한 살포작업도 무인항공기 몫이 될 가능성이 크다.

4~5년후 이같은 역할을 하게 될 무인항공기가 5~6종이 국내 시판될 예정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10여곳의 국내 중소기업들과 협력해 4~5년후 상용화를 목표로 5~6종의 무인항공기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24일 대전에서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주최로 열린 '제17회 미래성장동력 오픈톡릴레이'에서 현재 개발중인 무인항공기들이 공개됐다.

가장 눈에 띄는 무인기는 고속으로 수직 이착륙할 수 있는 'TR100·60'이다. 이 무인기는 프로펠러 위치를 바꾸는 방식으로 수직 이착륙과 고속비행을 한다. 활주로를 확보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쓰임새가 뛰어나다.

'TR60' 크기는 TR100의 60% 정도다. 바다 한가운데서 장시간 체공하며 어류 움직임을 파악해야 하는 조업·관측 분야에서 이용하면 적합하다. 현재는 사람이 직접 항공기에 탑승해 어류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있다. 'TR100'은 TR60보다 크기가 커서 원양어선이나 해군함정 등 대형선박에서 활용할 수 있다.

고고도 장기체공 전기동력 무인기 'EAV-3'© News1

고고도 장기체공 전기동력 무인기 'EAV-3'도 쓰임새가 다양하다. 이 무인기는 고도 14.12㎞ 성층권에서 장시간 촬영할 수 있다. 날개 길이가 무려 20m나 되지만 무게는 45kg로 가볍다. 제트기류를 뚫고 성층권으로 진입하는 것이 가장 큰 기술적 난관이었지만 항우연은 지난해 8월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미국에 이어 두번째다. 항우연은 14㎞이상 성층권에서 24시간 체공비행을 할 수 있도록 배터리 효율개선 등 연구를 꾸준히 진행중이다.

항우연이 24일 소개한 유무인복합 운용 무인기 'OPV(Optional Piloted Vehicle)'© News1

유인항공기를 무인기로 바꾼 유무인복합 운용 무인기 'OPV(Optional Piloted Vehicle)'도 선보였다. 항우연은 독일의 플라이트 디자인이 제작한 2인승 항공기 'CTLS'를 들여와 무인기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현재 100kg까지 물건을 적재할 수 있다. 앞으로 미세먼지 정화 살포 작업과 같이 유인항공기 작업시 조종사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업무에 활용될 예정이다.

항우연은 24일 밤늦게 귀가하는 여성을 위한 안심귀가 서비스 무인기도 선보였다. 소형 카메라가 장착된 무인기가 5미터 상공에서 귀가하는 여성을 따라다니며 촬영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본인 혹은 가족에게 전송하게 된다 © News1

밤늦게 귀가하는 여성을 위한 안심귀가 무인기도 소개됐다. 소형 카메라가 장착된 이 무인기는 5m 상공에서 귀가하는 여성을 따라다니며 촬영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본인 혹은 가족에게 전송한다. 항우연은 이 무인기를 더 작고 가볍게 만드는게 목표다.

주진호 항우연 항공연구본부장은 "오늘 공개된 무인기들은 추가적인 연구개발을 거쳐 늦어도 4~5년내 상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무인기의 용도도 단순촬영에서 벗어나 정밀농업, 인프라관리, 문화탐사, 재난, 수송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무인기 시장규모는 2014년 53억달러에서 2023년 128억달러로 연평균 11%씩 성장하는 추세다. 국내 무인기 시장도 2022년까지 5억2500만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우리나라 무인항공기 기술수준은 세계 7위로, 1위인 미국과 5년 정도 기술격차가 있다. 항우연은 이 수준을 2027년까지 세계3위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jm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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