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길·바다·하늘 지키는 '국산무인기' 5~6종 나온다
(서울=뉴스1) 박종민 기자 = 현재 사람이 바다위 하늘에서 하고 있는 참치 움직임 관찰을 5년후가 되면 무인항공기가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또 무인항공기가 여성의 밤길 지킴이 역할도 하게 된다. 하늘에서 미세먼지를 정화시키기 위한 살포작업도 무인항공기 몫이 될 가능성이 크다.
4~5년후 이같은 역할을 하게 될 무인항공기가 5~6종이 국내 시판될 예정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10여곳의 국내 중소기업들과 협력해 4~5년후 상용화를 목표로 5~6종의 무인항공기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24일 대전에서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주최로 열린 '제17회 미래성장동력 오픈톡릴레이'에서 현재 개발중인 무인항공기들이 공개됐다.
가장 눈에 띄는 무인기는 고속으로 수직 이착륙할 수 있는 'TR100·60'이다. 이 무인기는 프로펠러 위치를 바꾸는 방식으로 수직 이착륙과 고속비행을 한다. 활주로를 확보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쓰임새가 뛰어나다.
'TR60' 크기는 TR100의 60% 정도다. 바다 한가운데서 장시간 체공하며 어류 움직임을 파악해야 하는 조업·관측 분야에서 이용하면 적합하다. 현재는 사람이 직접 항공기에 탑승해 어류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있다. 'TR100'은 TR60보다 크기가 커서 원양어선이나 해군함정 등 대형선박에서 활용할 수 있다.
고고도 장기체공 전기동력 무인기 'EAV-3'도 쓰임새가 다양하다. 이 무인기는 고도 14.12㎞ 성층권에서 장시간 촬영할 수 있다. 날개 길이가 무려 20m나 되지만 무게는 45kg로 가볍다. 제트기류를 뚫고 성층권으로 진입하는 것이 가장 큰 기술적 난관이었지만 항우연은 지난해 8월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미국에 이어 두번째다. 항우연은 14㎞이상 성층권에서 24시간 체공비행을 할 수 있도록 배터리 효율개선 등 연구를 꾸준히 진행중이다.
유인항공기를 무인기로 바꾼 유무인복합 운용 무인기 'OPV(Optional Piloted Vehicle)'도 선보였다. 항우연은 독일의 플라이트 디자인이 제작한 2인승 항공기 'CTLS'를 들여와 무인기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현재 100kg까지 물건을 적재할 수 있다. 앞으로 미세먼지 정화 살포 작업과 같이 유인항공기 작업시 조종사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업무에 활용될 예정이다.
밤늦게 귀가하는 여성을 위한 안심귀가 무인기도 소개됐다. 소형 카메라가 장착된 이 무인기는 5m 상공에서 귀가하는 여성을 따라다니며 촬영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본인 혹은 가족에게 전송한다. 항우연은 이 무인기를 더 작고 가볍게 만드는게 목표다.
주진호 항우연 항공연구본부장은 "오늘 공개된 무인기들은 추가적인 연구개발을 거쳐 늦어도 4~5년내 상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무인기의 용도도 단순촬영에서 벗어나 정밀농업, 인프라관리, 문화탐사, 재난, 수송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무인기 시장규모는 2014년 53억달러에서 2023년 128억달러로 연평균 11%씩 성장하는 추세다. 국내 무인기 시장도 2022년까지 5억2500만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우리나라 무인항공기 기술수준은 세계 7위로, 1위인 미국과 5년 정도 기술격차가 있다. 항우연은 이 수준을 2027년까지 세계3위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jmpark@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Tip] 서울대 출신이 개발한 "하루 30분 영어" 화제
- 예전 같으면 상상도 못할..군대서 '다나까' 대신 "식사하셨어요?" OK
- '영상속 유령'을 강제해산? 오늘 앰네스티 '유령집회'
- 배우 김민종 집 찾아가 인터폰 부순 '스토커'
- "강·절도 공범 구함"..인터넷서 만나 상습절도
- '현대가 3세' 정대선·노현정 성북동 경매 싸늘…94억→60억 '뚝'
- "여 절친 넷, 돌아가며 애 봐주고 입 맞추고 불륜 협업…남편만 바보"
- '이효진 원광大'…이번엔 안철수 손가락에 6글자, 무슨 의미?
- 박나래 55억 이태원 집에 도둑 침입…수천만원 피해, 경찰 수사(종합)
- "유명 중년배우, 촬영장서 중요부위 만져…여배우들이 투서" 성도착증 폭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