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자충수 될까 이득볼까.. 北도발 역풍 우려
김호연 2016. 2. 24. 17:50
'필리버스터'에 꽉 막힌 국회.. 국민 속은 답답하다여론 평가서도 '긍정적'.. 비대위서 강행의지 보여보수층 결집 우려도 커져
'필리버스터'에 꽉 막힌 국회.. 국민 속은 답답하다
여론 평가서도 '긍정적'.. 비대위서 강행의지 보여
보수층 결집 우려도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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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3일 저녁부터 시작한 국회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이틀째 강행하며 테러방지법 본회의 처리 저지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국민의당과 정의당 소속 의원들이 힘을 보태고, 여론의 평가도 긍정적이란 판단 속에 필리버스터를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북한의 계속된 도발 등 안보위기 속에서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테러방지법에 대한 여당과의 절충점 모색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4일 여야에 따르면 전날 시작된 더민주의 필리버스터는 토론자를 바꿔가며 이틀째 이어졌다.
김광진 의원을 시작으로 진행된 필리버스터는 국민의당 문병호 의원과 더민주 은수미 의원, 정의당 박원석 의원이 바통을 넘겨받으며 이어갔다.
특히, 은 의원은 이날 오전 2시30분 국회 본회의장 단상에 오른 뒤 오후 12시 48분까지 10시간 18분 동안 테러방지법 관련 연설을 쉬지 않고 이어가, 필리버스터 국내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 지금까지 국내 최장 기록은 1969년 8월 신민당 박한상 의원이 3선 개헌 저지를 위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발언한 것이다.
더민주는 소속 의원 108명 전원이 필리버스터 신청을 해놓을 정도로 릴레이 발언을 최대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도 참석 의원들은 테러방지법의 인권침해 가능성에 대한 질타와 필리버스터의 정당성을 강조하며 강행 의지를 나타냈다. 필리버스터와 토론에 나선 의원들이 여론에 크게 부각되는 등 호응이 나쁘지 않고, 김대중(DJ) 전 대통령 회자 등을 계기로 밑바닥 야권 세력의 결집 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인터넷을 중심으로 국민들도 폭발적으로 성원해주시고 있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포털 사이트의 10개 검색 순위에 필리버스터와 관련된 5개 검색어가 10시간 이상 계속되고 있다"며 긍정적 평가를 내놓았다.
하지만 총선을 40여일 앞둔 상황에서 '안보 이슈'를 부각시키는 것이 자칫 보수층 결집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더민주 관계자는 "초반에는 필리버스터에 반대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현재는 대부분 뜻을 같이하고 있다"며 "다만 현실적으로 얼마나 더 (필리버스터를) 이어갈 수 있을지 모르고,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여당쪽에 유리한 안보 이슈를 계속 부각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냐는 부정적 시각도 없지 않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일각에서 새누리당과의 절충점 마련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와 관련, 이 원내대표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어떤 수단도 강구할 생각"이라면서도 "선거법 (처리를) 앞두고 국회일정은 선거를 향해 치닫고 있기때문에 여러요소 고려해서 물밑접촉을 통해서 (합의) 이룰수 있도록 노력도 병행하겠다"며 협상 여지를 열여뒀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4일 여야에 따르면 전날 시작된 더민주의 필리버스터는 토론자를 바꿔가며 이틀째 이어졌다.
김광진 의원을 시작으로 진행된 필리버스터는 국민의당 문병호 의원과 더민주 은수미 의원, 정의당 박원석 의원이 바통을 넘겨받으며 이어갔다.
특히, 은 의원은 이날 오전 2시30분 국회 본회의장 단상에 오른 뒤 오후 12시 48분까지 10시간 18분 동안 테러방지법 관련 연설을 쉬지 않고 이어가, 필리버스터 국내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 지금까지 국내 최장 기록은 1969년 8월 신민당 박한상 의원이 3선 개헌 저지를 위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발언한 것이다.
더민주는 소속 의원 108명 전원이 필리버스터 신청을 해놓을 정도로 릴레이 발언을 최대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도 참석 의원들은 테러방지법의 인권침해 가능성에 대한 질타와 필리버스터의 정당성을 강조하며 강행 의지를 나타냈다. 필리버스터와 토론에 나선 의원들이 여론에 크게 부각되는 등 호응이 나쁘지 않고, 김대중(DJ) 전 대통령 회자 등을 계기로 밑바닥 야권 세력의 결집 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인터넷을 중심으로 국민들도 폭발적으로 성원해주시고 있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포털 사이트의 10개 검색 순위에 필리버스터와 관련된 5개 검색어가 10시간 이상 계속되고 있다"며 긍정적 평가를 내놓았다.
하지만 총선을 40여일 앞둔 상황에서 '안보 이슈'를 부각시키는 것이 자칫 보수층 결집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더민주 관계자는 "초반에는 필리버스터에 반대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현재는 대부분 뜻을 같이하고 있다"며 "다만 현실적으로 얼마나 더 (필리버스터를) 이어갈 수 있을지 모르고,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여당쪽에 유리한 안보 이슈를 계속 부각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냐는 부정적 시각도 없지 않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일각에서 새누리당과의 절충점 마련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와 관련, 이 원내대표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어떤 수단도 강구할 생각"이라면서도 "선거법 (처리를) 앞두고 국회일정은 선거를 향해 치닫고 있기때문에 여러요소 고려해서 물밑접촉을 통해서 (합의) 이룰수 있도록 노력도 병행하겠다"며 협상 여지를 열여뒀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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