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문안 온 척' 환자 잠든 병실에서 소지품 슬쩍
[이브닝뉴스]
◀ 앵커 ▶
전국의 대형병원 병실을 돌면서 금품을 훔친 3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메르스 사태 이후 정부가 병문안 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권고안까지 내놨는데요.
문병객 행세를 하면서 돌아다닌 이 남성은 병원의 제재를 전혀 받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용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 남성이 병원 CCTV 카메라를 돌리더니 잠시 후 지갑을 들고 병원을 빠져나갑니다.
34살 정 모 씨는 최근 6개월 동안 이렇게 전국의 대형병원 병실을 돌며 66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정 씨는 앞서 같은 수법의 범죄를 4차례 저질러 13년 동안 실형을 살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런 사건이 일어나더라도 병원 측에서 환자 보호자와 면회객을 일일이 통제하기는 어려운 실정입니다.
실제로 취재진이 낮 시각 울산의 한 병원의 입원병동을 둘러봤지만 별다른 제제 없이 돌아다닐 수 있었습니다.
[문금선/울산남부경찰서 강력5팀장]
"마스크를 하거나 모자를 쓰거나 장갑을 끼면 더 노출되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하지 않고) 아주 자연스럽게.."
메르스 사태 이후 전염병 예방을 위해 정부가 너도나도 문병을 가는 병문안 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권고안을 내놨지만 시행하는 병원은 많지 않습니다.
경찰은 잠자거나 병실을 비울 때는 문단속을 철저히 하고 귀중품은 병원에 맡겨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이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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