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안 먹는 학생 '이상지질혈증' 위험 6배"

2016. 2. 2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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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계백병원 "아침 꼭 먹고, 규칙적으로 운동해야"
(서울=연합뉴스) 사진 왼쪽부터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박미정, 김신혜 교수 <<상계백병원 제공>>

상계백병원 "아침 꼭 먹고, 규칙적으로 운동해야"

(서울=연합뉴스) 김민수 기자 = 아침밥을 먹지 않는 학생은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이상지질혈증'에 걸릴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지질혈증은 혈액 내 중성지방수치가 높은 상태를 말한다. 중성지방이 혈관 벽에 쌓여 혈액의 흐름을 막으면 동맥경화, 급성심근경색, 뇌졸중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박미정·김신혜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팀은 1998년과 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0~18세 청소년 2천94명의 비만 유병률과 혈액 지질 농도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아침을 결식한 남학생은 '고LDL-콜레스테롤혈증' 위험도가 5.8배로 증가했으며, 여학생은 고중성지방혈증 위험도가 2.3배로 높아졌다.

다행히 아침 결식률은 남자 청소년이 37%(1998년)에서 17.8%(2010년)로, 여자 청소년은 42.1%에서 19.8%로 감소하는 추세다.

박미정 교수는 "아침을 결식한 학생은 학교 매점에서 빵과 과자, 음료 등 간식 섭취를 하거나 점심때 폭식하게 될 가능성이 커져 결국 포화지방 섭취가 증가한다"고 말했다.

즉, 아침 결식으로 인한 인슐린저항성은 소장에서의 지방흡수를 증가시키고, 혈액으로부터 중성지방이 제거되는 것을 방해함으로써 이상지질혈증을 일으킬 수 요인이 된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비만도 이상지질혈증 위험도를 높이는 요인이었다. 비만도에 따라 남성은 6.5배, 여성은 8.3배까지 위험도가 증가했다.

연구팀은 예방책으로 운동요법을 제시했다.

박미정 교수는 "1998년과 2010년 사이에 남자 청소년의 비만율이 증가했음에도 이상지질혈증 유병률(18.3~19.8%)에 큰 차이가 없는 것은 아침 결식률이 크게 감소하고, 운동 실천율이 증가한 효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가족력이 있거나 비만하다면 이상지질혈증에 관심을 갖고, 적절한 검사 후 규칙적인 운동과 식사를 통해 적극적으로 비만도를 줄이고 지질농도가 개선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신혜 교수는 "살을 빼려고 아침을 거르는 것은 이상지질혈증을 오히려 악화시킬 우려가 있는 만큼 하루 칼로리 섭취량을 세끼에 적절히 나눠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소아과학회지(Korean Journal of Pediatrics) 2016년 2월호에 실렸다.

k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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