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가뭄 예·경보 매월 발표..대응 매뉴얼도 마련

정부, 제3차 물관리협의회 열어 시행방안 확정..주의·심함·매우심함 등 3단계 구분

(서울=뉴스1) 진성훈 기자 = 3월부터 현재의 가뭄 상황과 향후 전망이 매월 예보·경보 형식으로 발표된다.

정부는 2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석준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제3차 물관리협의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가뭄 예경보 시행방안을 확정했다. 회의에는 농림축산식품부·환경부·국토교통부·국민안전처 차관, 기상청장 등이 참석했다.

확정된 시행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현재 가뭄상황과 향후(1개월·3개월) 전망치를 '주의', '심함', '매우 심함' 등 3단계로 구분해 매월 10일 발표한다.

물 사용 목적과 가뭄의 특성에 따라 기상가뭄, 농업용수 가뭄, 생활 및 공업용수 가뭄 등 3가지 유형별로도 제공된다.

매월 10일 발표를 원칙으로 하되 상황이 심각할 경우 주 1회 또는 수시 발표도 이뤄진다.

3월부터 12월까지 시범운영을 통해 가뭄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는 등 보완작업을 지속해 내년 1월 본격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가뭄 단계별 정부 및 국민 행동요령을 담은 매뉴얼도 마련할 방침이다.

이석준 국무조정실장은 회의에서 "국토부, 농림부, 기상청 등 관련부처가 별도 생산·관리하던 정보를 통합해 단일 예경보 발령 체계를 마련, 물관리 업무를 협업으로 통합 추진한다는 의미도 있다"며 "국민안전처를 중심으로 시범운영 기간 부처간 적극적인 정보공유와 보완을 통해 제도가 조기 정착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물관리협의회에서는 올해 봄가뭄에 대비해 각 부처가 추진 중인 가뭄대책 추진상황도 점검했다.

정부는 최근 1년간 누적 강수량이 평년 대비 73% 수준에 그치는 등 가뭄이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다고 보고 농업용 저수지 준설, 가뭄취약지역 용수개발사업 등 추진 중인 가뭄대책사업들을 조기 마무리해 봄가뭄에 대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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