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센人] '5골 합작' 아데콤비, 데몰리션 연상시키다
[OSEN=서정환 기자] 아드리아노(29)와 데얀(35) 콤비의 화력은 상상이상이었다.
FC서울은 23일 오후 태국 부리람 뉴 아이모빌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16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아드리아노의 네 골에 힘입어 부리람 유나이티드를 6-0으로 완파했다. 승점 3점을 획득한 서울은 조 1위로 치고 올라갔다.
새롭게 서울의 최전방을 지키는 아드리아노-데얀 콤비가 공식경기서 첫 선을 보였다. 최용수 감독은 3-5-2 포메이션에서 두 선수를 투톱으로 세웠다. 여기에 새롭게 가세한 주세종, 신진호가 다카하기와 함께 중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아데콤비’의 위력은 막강했다. 한 번의 침투로 수비라인을 무너뜨리는 아드리아노의 기동력과 순간스피드는 발군이었다. 틈을 놓치지 않고 찔러주는 미드필드진의 공간패스도 훌륭했다.
전반 28분 데얀이 찔러준 공간패스를 좌측면의 아드리아노가 절묘하게 받았다. 아드리아노는 수비수 두 명 사이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공은 골키퍼를 제치고 골망을 흔들었다. 아데콤비의 위력을 보여준 선취골이었다.
아드리아노의 골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전반 40분 주세종의 완벽한 패스를 받은 아드리아노가 가볍게 방향을 바꿔 두 번째 골을 뽑았다. 후반 5분에는 역시 다카하기의 패스를 해트트릭으로 완성했다. 세 골도 그의 득점본능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아드리아노는 후반 15분 왼발로 네 번째 추가골까지 뽑았다.
데얀도 복귀골을 신고했다. 후반 22분 아드리아노가 내준 공에 데얀이 발을 갖다 대면서 서울 복귀골을 터트렸다. 데얀과 아드리아노는 무려 5골을 합작하며 대활약했다. 서울의 전성기를 이끈 데얀, 몰리나의 ‘데몰리션 콤비’를 연상시켰다.
서울은 시즌 첫 경기서 아데 콤비의 막강화력을 확인했다. 여기에 이적생 주세종, 신진호의 2선 활약까지 좋았다. 시즌 첫 경기서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인 서울은 전북과의 우승경쟁에서 엄청난 자신감을 얻게 됐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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