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리아노 네 골 폭발' 서울, 부리람에 6-0 완승
[OSEN=서정환 기자] 아드리아노(29, FC서울)의 네 골을 앞세운 FC서울이 K리그의 자존심을 지켰다.
FC서울은 23일 오후 태국 부리람 뉴 아이모빌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16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아드리아노의 네 골과 데얀의 마무리 골에 힘입어 부리람 유나이티드를 6-0으로 완파했다. 승점 3점을 획득한 서울은 조 1위로 치고 올라갔다.
최용수 감독은 데얀과 아드리아노를 최전방에 세우는 3-5-2 포메이션을 구사했다. 다카하기, 주세종, 신진호가 중원을 지키고 고광민, 김동우, 김원식, 오스마르, 고요한이 수비에 나섰다. 골키퍼는 유현이 맡았다. 서울은 원정경기인 점을 감안, 수비 숫자를 늘리고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했다. 데얀과 아드리아노의 파괴력에 기대를 걸었다.
태국 챔피언 부리람은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특히 부리람은 2015년 태국 프리미어리그서 25승 9무로 무패우승을 차지했다. 부리람은 수원과 전북에서 뛰었던 카이오까지 영입해 화력을 대폭 보강했다.
전반 18분 카이오가 수비라인을 뚫고 들어갔지만 골키퍼 유현과 충돌했다. 카이오는 코피를 터트렸다. 하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파울은 선언되지 않았다.
선취골은 FC서울이 터트렸다. 전반 28분 데얀이 찔러준 공간패스를 좌측면의 아드리아노가 절묘하게 받았다. 아드리아노는 수비수 두 명 사이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공은 골키퍼를 제치고 골망을 흔들었다.
아드리아노의 활약은 계속됐다. 전반 30분 아드리아노는 페널티박스 바깥쪽에서 파울을 얻어냈다. 신진호의 프리킥은 수비벽에 막혔다. 데얀의 공격력은 막강했다. 전반 34분 좌측면을 파고든 고광민이 내준 공을 데얀이 슈팅하려는 찰나 수비에 막혔다. 데얀의 존재감이 느껴진 장면.
부리람도 반격을 개시했다. 카이오는 전반 36분 절묘하게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리며 공을 잡았다. 골키퍼까지 제치는가 싶었지만 카이오의 파울이 선언됐다.
서울은 손쉽게 승부를 갈랐다. 전반 40분 주세종의 완벽한 패스를 받은 아드리아노가 가볍게 방향을 바꿔 골키퍼를 제쳤다. 아드리아노의 추가골에 힘입은 서울이 2-0으로 전반전을 앞섰다.
아드리아노의 원맨쇼는 계속됐다. 후반전 5분 시작과 동시에 아드리아노는 다카하기의 패스를 받아 완벽하게 수비라인을 무너뜨리며 추가골을 뽑았다. 시즌 첫 경기서 해트트릭을 완성하는 엄청난 활약이었다.
부리람 주장 수차오는 후반 11분 자타하기에게 위험한 태클을 걸어 퇴장을 당했다. 가뜩이나 3실점을 한 부리람은 수적 열세까지 더해져 패배를 인정해야만 했다. ‘안방무패’를 자랑했던 부리람의 자존심에 금이 쩍 가는 상황이었다. 아드리아노는 후반 15분 다시 한 골을 더 보태 부리람의 영혼까지 털었다.
잠잠하던 데얀까지 골 행렬에 가세했다. 후반 22분 아드리아노가 내준 공에 데얀이 발을 갖다 대면서 서울 복귀골을 신고했다.
서울은 후반 23분 아드리아노를 빼고 박주영을 투입했다. 승리를 확신한 최용수 감독은 주세종을 빼고 박용우를 넣는 등 여러 선수를 고루 기용했다. 후반 45분 박주영의 패스를 이석현이 6번째 골로 연결했다. 서울은 여유 있게 경기를 마쳤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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