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1호 행사 잇따라 제외..행방은?

CBS노컷뉴스 안윤석 대기자 2016. 2. 2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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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사진=자료사진)
북한의 서열 3위인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이 최근 김정은 제1비서 수행자 명단에 잇따라 제외돼 행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은 지난 20일 김 제1비서가 인민군 대연합부대 기동훈련과 인민군항공 및 반항공군(공군) 전투비행사들의 검열비행훈련에 참석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날 훈련장에는 박영식 인민무력부장, 리명수 인민군 총참모장, 림광일 인민군 총참모부 제1부총참모장 겸 작전총국장, 조남진 인민군 총정치국 조직부국장, 방관복 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겸 전투훈련국장 등 핵심 군 간부들이 모두 참석했다.

또 김정은 제1비서가 23일 인민군 군악단 창립 70돌 기념 연주회를 관람했으나, 황병서 총정치국장은 제외됐고 김기남 당비서, 박영식 인민무력부장, 리명수 총참모장, 조남진 총정치국 조직부국장, 렴철성 총정치국 선전부국장 등만 수행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과거 사례를 보면 김 제1비서의 군부대 훈련을 참관할 때 황병서가 안 보이고 다른 군 장성이 현지에서 맞이한 사례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지난 2월초 리영길 군 총참모장(61.대장)은 2월 초 종파분자와 세도, 비리 등의 혐의로 전격 숙청되고 후임에 리명수 전 인민보안부장이 임명된 시점이라서 관계 기관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제1비서는 2015년 모두 153차례 현지 시찰한 가운데 황병서 총 정치국장은 80차례 수행해 가장 많았다.

그러나 2016년들어서 김정은 제1비서가 18차례 현지 시찰에서 황 군 총정치국장은 8차례 제외되기도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이 다른 업무를 보러 갔는지, 신변 이상인지는 좀 더 정보를 취합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22일 리명수 북한군 총참모장의 임명 배경은 전임자인 리영길이 비리 혐의 등으로 숙청됐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정 실장은 여러 정통한 대북소식통을 인용해 리영길 전 총참모장은 군 간부들에 대한 집중적인 조사 결과 세도와 비리, 종파 혐의가 드러나 숙청됐으며, 처형까지 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군 간부들에 대한 조사는 지난해 9월 김정은 제1비서가 평양 창전거리의 새로 건설된 아파트단지를 시찰하다 아파트 매입자의 60%가 군인이라는 사실을 접하고 경위 파악에 나서면서 시작됐다는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평양 아파트 가격은 과거 1만 달러 안팎에서 최근 5만 달러까지 급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CBS노컷뉴스 안윤석 대기자] ysa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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