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테러방지법 직권상정 사수"..오늘 본회의 처리 결의

이정우 기자 2016. 2. 23. 16:1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의원총회서 한목소리..선거구획정 타결 놓고선 "태백산맥이 운다" 성토도 김무성, 이한구 겨냥해 "의원들, 국민에 공천 안빌고 한 사람 눈치 본다" 쓴소리

(서울=뉴스1) 이정우 기자 = 새누리당이 23일 테러방지법 직권상정 움직임에 강력히 반발 중인 야당에 맞서 "직권상정될 테러방지법을 이날 본회의에서 사수해 반드시 처리하자"고 한목소리로 결의를 다졌다.

당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열어 여야 합의된 선거구 획정기준과 북한인권법 등의 논의 경과를 공유하고 미합의된 테러방지법 등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특히 지도부는 이날 정의화 국회의장이 직권상정할 것으로 예상되는 테러방지법의 본회의 처리를 위한 의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야당이 테러방지법 직권상정에 결사항전 태세여서 우리 의원님들이 본회의장을 지켜달라"고 했고, 김정훈 정책위의장도 "테러방지법 직권상정에 대비해서 오늘은 본회의장에 대기해달라"고 강조했다.

김무성 대표는 의총 후 '테러방지법을 온몸으로 막겠다'는 이종걸 더민주 원내대표의 언급에 대한 질문을 받고 "온몸으로 막으면 선진화법에 의한 형사처벌을 받는다"고 일축했다.

이날 의총에서 협상 경과에 대한 돌출발언은 크게 없었다고 한다. 충청권 한 의원은 "이런 시국에 불만을 말하겠냐"며 "다른 의원들이 지역구에서 활동하는 동안 지도부는 협상하며 고생하는데 조금 미흡한 부분이 있더라도 지나가는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의총에서는 선거구 획정 협상 타결과 관련해 의석수가 감소될 경북(2석 감소) 강원(1석 감소) 지역 의원들의 성토가 있었다고 한다.

이들은 "지역별 형평성과 농어촌 배려 취지에 맞지 않는 결과다. 결코 도민들이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며 여야 합의한 획정기준안을 비판했다. 강원 지역 한 의원은 "태백산맥이 울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해 "(지역별로 의석이 증감되는 것은) 어쩔 도리가 없다"며 "구제해 보려고 노력했지만 방법이 없어서 못했다"고 답했다.

한편 당은 이날 의총에서 야당에 맞선 테러방지법 처리 방침은 공유했지만, 공천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파열음을 냈다.

복수의 참석자는 이날 김 대표가 전날(22일)이 정월대보름이었던 것을 언급하며 "'천지신명께 공천받게 해달라고 빌었느냐. 원래 국민에 공천을 받게 해달라고 빌어야 하는데 지금은 한 사람한테 눈치를 봐야 하는 것인지…'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을 지칭한 것 같다", "뼈있는 농담"는 반응이 나왔다.

krusty@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